[뉴스핌=정지서 기자]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며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경계심이 고조된 가운데 펀드수익률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과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마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당일의 변동성을 높이는 데 그치며 펀드수익률은 오히려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 광명성 2호가 발사됐을 때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3.60%였으나 이후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9.33%, 11.31%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7월 대포동 2호가 발사됐을 때에도 발사 직후 0.94%를 기록했던 수익률은 이후 1개월과 3개월에 각각 1.44%, 5.05%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펀드수익률 양상은 연평도 포격이나 천안함 침몰, 연평해전과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당시 -1.42%를 기록했던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개월만에 3.79%로 상승했다.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침몰과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이 발생했을 때에도 주춤했던 펀드 수익률은 향후 1개월 내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로인 측은 "과거 주요 북한 악재가 있었을 때나 미사일 발사 이슈가 있었을 때에도 펀드 수익률은 크게 추세적인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이번 북한 광명성 3호 발사도 펀드 수익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 팀장 역시 "미사일 발사 이슈는 단기적인 이벤트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제한적"이라며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점차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있어 펀드투자자들이 불안해할만한 악재가 되진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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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