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2일 대한통운에 대해 CJ그룹에 편입되면서 해외진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성장하는 국내 물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에 성공한다면 이는 시장의 주목을 끌만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2000년에 동아건설 지급보증 문제로 회사정리절차가 시작된 이후, 2008년에 금호그룹에 인수된 바 있고, 2011년에 다시 CJ그룹에 인수되는 등 지난 십수년 동안 스토리가 많았다"며 "이제야 회사의 장기비전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는 주인을 만났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내용이다.
대한통운은 CJ그룹에 편입되면서 외형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자산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다. 앞으로 주목해야 하는 변화는 대한통운 중심의 택배업 재편과 해외진출이다. 택배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전략은 이미 시작됐으며, CJ그룹과 함께 할 해외 진출 계획도 상당히 구체적이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93,000원을 제시한다. 목표주가는 영업가치에 비영업용 자산가치를 더한 SOTP(sum of the parts) valuation을 이용해 구했다.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대한통운(17%)과 2위인 CJ GLS(15%)가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합산 점유율 32%의 공룡 택배업자가 탄생했다. 최근 대한통운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기 위해 시장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천명했다. 대한통운은 CJ GLS와의 시스템 통합으로 단위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택배운임을 인하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것이 확인될 것이다.
CJ그룹에 편입되면서 기대되는 다른 한 가지는 해외진출이다. 저성장하는 국내 물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에 성공한다면 이는 시장의 주목을 끌만하다. 대한통운은 해외사업 경험이 거의 없고 네트워크도 부족한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화주의 물량을 확보해 직접 진출하거나 현지 물류업체를 M&A하는 방법 등이 있다. 대한통운은 다수의 해외 현지 물류업체를 인수해 해외 물류업체가 수행하는 CJ계열사 물류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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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