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매년 전력 소비량이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의 전기료 인상이 IT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업계는 이에 따라 전력감소를 위한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전력하는 분위기다.
최근 스마트 기능에 저전력 설계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에코(Smart ECO)' 가전 출시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업체 간 시장 선점경쟁은 벌써 후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소비자들의 가계에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탄소배출을 최소화 시켜 환경보호의 효과를 동시에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사회적으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소비자들 역시 비용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어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스마트 에코' 시장 선점
국내 최대의 가전사인 삼성전자는 이런 흐름의 선두주자다.
삼성전자는 국내 8개 사업장서 시행하고 있는 탄소경영체계 우수성과 온실가스 감축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기업 최초로 영국의 '카본 트러스트 스탠다드(Carbon Trust Standard)' 인증을 취득했을 정도다.
이런 스마트 에코의 요구는 각종 제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 3월 삼성전자의 갤럭시S II와 갤럭시 노트가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社)로부터 모바일 부문 세계 최초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을 취득했다.
또한, 최신 프리미엄 노트북 '시리즈(SERIES) 9은 친환경 규격 ‘TCO Edge’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시리즈 9'은 사용성과 환경성 측면에서 TCO 기본 규격을 만족했고 탁월한 밝기와 색재현력을 바탕으로 야외•태양광 아래 가독성이 월등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시각적 인체공학 기술'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선보인 '삼성센스 NC 215' 도 노트북 시장에서는 획기적인 스마트 에코 제품이다. 태양광을 통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10.1형 친환경 미니 노트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NC 215의 커버에는 솔라(Solar) 패널이 있어 햇빛 아래에서 자동으로 충전이 된다. 화창한 정오의 태양광(약 8만7000 LUX)에 2시간 노출하면 한 시간 가량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 하우젠 버블에코'는 세탁시간과 소모전력을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세탁력은 높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이 제공하는 '버블 세탁'은 세탁 시작 후 2분 만에 세제를 100% 녹인 거품을 옷감 깊숙이 침투시켜 세탁시간을 55분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소비전력이 270Wh로 감소하면서 일반 드럼세탁기의 소비전력인 540Wh에 비해 전력사용량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 경쟁사 잇따라 에코 제품 내놓으며 '추격전'
경쟁사 LG전자는 일단 가전 분야에서 맞불을 놓고 있다. 세계 최저 소비전력형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4세대 초절전 리니어 컴프레서의 맞춤제어 기술을 적용해 소비 전력을 대폭 감소시켰을 뿐 아니라 에너지 손실이 적고 마찰로 인한 소음이 낮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동일 용량 제품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최대 48kg 줄일 수 있어 매년 17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견업체의 추격전도 활발하다. 국내 사무용 복합기 기업 신도리코는 친환경 경영 방침 아래 전력 소비 감소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품에 탑재했다.
대기업이나 관공서 등 중대형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신도리코의 A3 디지털 복합기 D400, N600 시리즈는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절전모드나 예열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기능으로 전력 소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D400은 22초, N600은 흑백 25초 이하로 예열시간을 단축해 업무의 생산성 향상 및 전력 소비의 효율을 높여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제공한다.
전력소모량이 큰 전기밥솥도 절전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등장했다.
쿠쿠홈시스의 6인용 전기 압력밥솥 '쿠쿠V라인'은 식사시간대가 아닌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일정온도를 유지하면서 전원을 차단하는 '대기모드 절전기능'을 갖췄다.
리홈의 IH전기압력밥솥 ‘쥬얼리’ 시리즈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인 절전형 제품으로 취사 및 보온하는 동안 전력소비를 최소화 해준다.
또 원하는 시간에 따뜻한 밥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전력을 이용, 일반 보온에 비해 약 40%의 전기료가 절약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예약보온기능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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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