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 강연…주제는 '안철수 교수가 본 한국경제'
[뉴스핌=함지현 기자] 19대총선을 앞두고 최근 적극적인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일 정치인들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안철수 교수가 본 한국경제'란 주제로 한 강연에서 "(선거에서) 해결책을 말이 아닌 진심으로 얘기하는지 살펴야 한다"며 "제일 중요한 건 진정성 내지는 실행의지"라고 밝혔다.
그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자기 자신의 철학·방향을 제시하고 설명하는 게 더 중요한 부분"이라며 "매니페스토(구체적인 예산과 추진 일정을 갖춘 선거 공약) 경쟁 바탕 위에 상대에 대한 비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선거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50년간 살아오면서 제가 했던 모든 선택을 보면 아실 거다"라며 "(지난 50년간) 어떻게 하면 사회의 긍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까 하는 판단으로 움직였다"고 답변했다.
그는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아마 오해하시는 분들은 '아닐 거야, 욕심이 날 거야, 그 자리가 어떤 자린데' 하는 식으로 해석하려고 하는데 제 발언은 해석할 필요가 없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업은 성장, 정부는 일자리 목표로 움직여야"
이날의 강연주제인 한국경제에 대해 안 원장은 양적성장과 실업률의 문제점을 들어 조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이전까지는 양적 성장 목표를 두고 누군가가 그것을 채워주면 그걸로 모든 것이 달성됐다는 시각을 갖고 있었다" 며 "그러다보니 균형과 조화를 도외시하고 양적인 부분에만 매달리면서 힘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정책목표를 GDP(국내총생산) 성장이 아니라 일자리 몇 개를 만드느냐로 세우는 게 맞다고 본다"며 "기업이 본연의 목표인 성장을 위해 뛰어가고 정부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혜택을 제공하고 하는 역할분담을 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새 일자리를 만들면 투자금과 상관없이 혜택을 주는 쪽으로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이 사회문제 해결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안 원장은 수강생이 넘쳐 대강의실에서 대강당으로 옮겨 진행된 강연을 마치고 질문한 학생들에게 앵그리버드 인형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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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