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9’ ‘싼타페’ 신차발표회 참석..신차 마케팅 주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2009년 3월 열린 신형 그랜저 신차발표회에서 한승수 전 국무총리(오른쪽 세번째)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과 함께 출시를 축하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
기아차의 야심작 ‘K9’과 현대차 ‘싼타페’ 신차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인 정몽구-정의선 부자는 수입차 공세를 차단할 신무기를 직접 소개하는 등 신차 마케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기아차 ‘K9’ 신차발표회에는 정몽구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신차발표회 참석은 지난 2009년 3월 에쿠스 신차발표회 이후 3년만으로, K9의 상징성이 반영된 것이다.
K9은 기아차의 부활을 견인한 ‘K시리즈’의 완결판으로, 지난 2003년 출시된 오피러스 이후 9년만에 선보이는 플래그십(최고급) 세단이다. 국내외에서 중소형차를 위주로 성장해 온 기아차는 K9 출시를 계기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향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후륜구동으로 3.3ℓ 및 3.8ℓ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는 K9에는 국산차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ㆍ주행정보 안내장치),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 등 최고급 기술이 적용돼 BMW, 벤츠, 아우디 등 고급 수입차들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존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함’에 고급감과 디테일을 가미함으로써 새로운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게 된다.
정 회장은 그동안 K9의 품평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신차발표회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9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에쿠스 신차발표회 때 정 회장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VIP들을 직접 맞이하며 세계시장을 겨냥해 출사표를 던진 에쿠스 세일즈에 직접 나섰었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K9은 현존하는 최첨단 자동차 기술에 최고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프리미엄 세단으로, 기아차를 대표하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K9에 담겨진 의미를 감안할 때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인천 송도컨베시아에서 열리는 현대차 ‘싼타페’ 신차발표회에는 정의선 부회장의 참석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는 현대차가 올해 출시하는 신차 중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는 유일한 차이다”며 “특별한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면 정 부회장이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7년만에 내놓은 신형 ‘싼타페’는 2.0 모델 최초로 4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되고, ℓ당 17㎞에 이르는 연비로 무장한 현대차의 신병기로, 수입차에 맞서 침체에 빠진 내수 판매회복의 첨병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YF쏘나타, 신형 그랜저, 신형 i30 등 현대차가 내놓는 신차발표회에서 꾸준히 참석해 신차를 직접 설명하고, 참석자들을 맞는 등 신차 마케팅의 선봉에 서 왔다.
지난해 1월에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해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을 발표한 직후 바로 귀국해 신형 그랜저 발표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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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