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대우증권은 SK하이닉스가 엘피다 인수전 참여로 잃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도시바와 마이크론 등의 엘피다 인수전 참여를 뒷전에서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일종의 '전략적 판단'이라며 "내부 실사를 통해 적진 깊숙이 침투할 수 있고, 경쟁사들이 엘피다를 헐값에 인수할 가능성에 대한 '견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엘피다 매각 일정은 이달말의 2차 공개 입찰 이후 5월 초 인수 우선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도시바가 인수해 PC DRAM 부문을 정리하고, 모바일 DRAM 부문을 살려나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SK하이닉스 역시 인수 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실제 인수할 경우에도 경쟁사 견제, M/S 확대, Fab 매각 등 활용가치는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당초 1950억원 적자에서 1400억원 적자로 상향 조정했다.
PC DRAM 출하가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반면 가격은 전분기와 유사했고, PC DRAM 재고 평가손 환입 확대 등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바일 DRAM 가격이 전분기 대비 15%로 예상보다 많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2분기 이후 38나노 모바일 DRAM의 본격적인 출하가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향 모바일 DRAM의 공급 확대는 DRAM 부문의 프로덕트 믹스 개선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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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