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한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130억 달러의 흑자 전망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29일 한은이 발표한 ‘2012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중 경상흑자는 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수출 부진으로 23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부진했던 수출이 승용차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상품수지가 흑자로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은 경제통계국 양재룡 부장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경상 흑자 규모 전망이) 1.8배 정도 더 크고, 상반기 중에서도 1분기보다 2분기에 두 배 정도 크다”며 “(한은의 연간 경상수지) 130억 달러 전망치는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품수지는 승용차 및 석유제품의 수출 호조로 1월 16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13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2월 중 통관기준 수출을 보면, 463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6% 증가했다. 승용차와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전월보다 확대된 가운데 선박 및 반도체는 증가로 전환됐고, 정보통신기기는 감소세가 완화됐다.
수입은 원유와 가스 등 원자재와 자본재 및 소비재의 수입 증가세가 모두 늘어나면서 448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3.3% 늘었다.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경상수지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양 부장은 “당초 한은에서 전망한 것보다 유가가 많이 올랐지만 유가가 오를 경우 단가가 상승하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과 그릴쉽이나 해양시추 설비, 선박 수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크게 늘어 적자규모가 전월 1억3000만 달러에서 12억2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고의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 규모다.
양재룡 부장은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은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어나면 증가한다”며 “12월에 지급돼야 할 부분이 2월로 이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흑자규모가 전월의 11억9000만 달러에서 6억1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1월 4억1000만 달러에서 1억5000만 달러로 줄었다.
금융계정은 1월 13억1000만 달러의 유입초에서 6억9000만 달러의 유출초로 전환됐다.
외국인 투자 회수로 직접투자는 유출초 규모가 1월 20억1000만 달러에서 35억7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유입초 규모가 1월 77억4000만 달러에서 59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1000만 달러의 유입초를 시현했다.
은행의 대출금 순회수로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1월 21억9000만 달러에서 11억 달러로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21억9000만 달러 늘었다. 자본수지는 4000만 달러의 유입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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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