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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DNA-이서현①] 예술적 섬세함을 경영에 활용하는 3세

기사입력 : 2012년03월29일 14:26

최종수정 : 2012년03월29일 17:12

-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親조직화 이끌어내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뉴스핌=손희정 기자] 이서현(40) 제일모직 부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이자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손녀다. 이 부사장의 오빠와 언니로 이재용(45)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43) 호텔신라 사장이 있다.

단적으로 이 부사장은 '모태 재벌 후계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이건희 회장의 캐릭터를 다수 갖춘  언니 이부진 사장과 달리 이서현 부사장은 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많이 닮았다고 주변에서는 말들 한다.  이부진 사장과 따로 두고 보면 자매인줄 잘 모를 정도다.

이 부사장은 오빠와 언니의 화려한 학력과는 달리 예술 쪽으로 뛰어난 기질을 타고나 예고(藝高)에 진학하며 예술적 감각을 키워왔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우선 전문성을 갖추는 차례를 밟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서울대를 거쳐 하버드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대원외고를 나와 연세대학교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다. 

오빠와 언니가 자신의 학업적 길을 가듯 이 부사장도 창조적이고 개성있는 그만의 예능적 재능을 우선했다.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이 부사장은 그룹내 패션관련사업에 전념하게 된다.

회사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나 패션등 책임분야 사업추진등에 있어 이 부사장은 그만의 예술적 감각과 섬세함을 아끼지 않는다.

미술을 전공한 홍라희 여사의 영향을 이어받았다는 주변의 말이 그리 낯설지 않은 이력이고 경영활동상이다.  리움미술관장을 맡고 있는 홍라희 여사는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이 부사장은 이재용 사장, 이부진 사장과 함께 고등학교 때까지 이건희 회장이 부둥켜안고 뺨을 부비는 등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다고 삼성가 주변에서는 전한다. 이는 이건희 회장이 어린 시절 외롭게 자란 터라 자식들에겐 그런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사랑을 받으며 자란 덕분인지 엄격한 로열패밀리의 선입견과는 달리 이 부사장은 다정다감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 주위를 깜짝 놀라케 하는 일들이 적지 않다. 직원들의 경조사를 직접 챙기는 한편, 사내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조직원들과의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일선 현장의 직원들과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여 인기가 남다르다.

이 부사장은 패션과 광고 IT 등 창의력과 트렌드가 중시되는 사업을 관장하는 경영인답게 임직원을 배려하는 데 있어서도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례로 생일을 맞은 임원들에게 요리를 좋아한다면 독특한 디자인의 냄비를, 술자리가 많은 이라면 개인 체질에 맞는 건강식품을 보내는 식이다.  이 부사장의 '맞춤형 배려'는 회사를 넘어 그룹안팎에서 유명하다.

또한 이 부사장에게도 오빠와 언니처럼 이병철 선대회장시절부터 강조해 온 인재제일 정신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고 있다.
 
그녀는 지난 2010년 부사장 책무를 떠안으면서 첫 일성으로  “고정관념이 창의력을 저해한다면 하나씩 바꿔 나가자“고  강조,  조직 운영의 강단과 소신을 내보여 역시 삼성가의 일원임을 내비쳤다고 당시 참석자들은 전한다.

이서현 부사장이 사내 직원 복지향상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전폭 지원해 마련한 `일모카페`(좌)와  직원들의 휴식공간인 `컴포트존`.  직원들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이 부사장의 다정다감형 경영관과 세심한 부문까지 신경쓰는 업무스타일은 그의 특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애정을 쏟아 젊은 직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디자인실을 모던한 콘셉트로 변화시키고, 직원들의 편의성과 건강, 창의성을 고려해 제일모직의 명물이 된 카페테리아인 ‘ILMO CAFE', 최신 집기의 직원 휴게실과 여직원 휴게실은 이 부사장의 아이디어와 전폭적 지원에서 탄생했다.

이 부사장은 최고의 인재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본인이 직접 나서는 한편 팀장급과 디자인 실장급 면접에도 참여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인재에 대한 갈증과 글로벌 회사로의 열망은 최근 5년 동안, 제일모직의 전체 임원 중 절반이 영입임원으로 채워질 정도로 빠르고 획기적인 것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렇듯 이 부사장은 제일모직의 기업 문화를 근본적이고 혁신적으로 바꾸고 사내에선 소탈하고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인물로 평가받으면서 삼성을 이끄는 차세대  오너 경영인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약력>

1973년 9월 서울 출생
1992년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1997년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 졸업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
2004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팀 부장
2005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
2009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전무
2010년 제일기획 기획담당 전무(겸)
2011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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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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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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