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임직원들에게 현금 보따리를 풀었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가족 일원으로 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알려졌다.
27일 SK그룹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임직원들에게 SK가족으로 편입된 것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기본급 200% 수준의 현금을 최근 지급했다. 이번에 지급된 격려금 총액은 700억원이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임직원 수는 1만 9600여명이다. 단순계산으로 SK하이닉스 임직원당 360만원씩 지급된 셈이다. 다만 이번 격려금을 직급별로 수백만원씩 차등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SK하이닉스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200% 수준의 격려금을 받았다"며 "개인별로 최소 수백만원씩 총 700억원 규모의 격려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SK그룹이 인수합병 축하금 성격으로 격려금을 지급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과거에 SK브로드밴드등 인수된 기업들의 임직원들에게도 격려금이 지급된 사례가 있다.
SK그룹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이전에도 기업을 인수한 뒤 한가족이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격려금을 지급했다"며 "이번 SK하이닉스의 격려금 지급도 같은 SK가족으로 된 것을 축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지급시기에 대한 논란은 있다. SK하이닉스가 분기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격려금 지급이 옳은 판단이었냐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지난해 3/4분기부터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 1/4분기 역시 적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 경우 3분기 연속 적자이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1/4분기 적자폭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감도 내비치고 있다. 반도체업계와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 1/4분기에 15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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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