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사 남양유업 바짝 긴장, '카제인나트륨'공방전 촉발
[뉴스핌=손희정 기자] '카제인 나트륨' 유해논란 선전전을 치열하게 벌인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실제 무지방 우유커피믹스 제품시장에서도 그 경쟁 칼날이 점차 예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 및 시장영향력으로는 동서식품이 남양유업보다는 훨씬 앞서 있지만 무지방 우유커피 믹스시장은 남양유업이 출시 선발주자로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
1년여 뒤에 기업 인지도 및 빅모델 김연아 피겨퀸을 앞세워 이 시장에 뛰어든 동서식품이 기대이상의 판매 호조결과를 낳자 최근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을 겨냥한 '카제인 나트륨' 첨가 주장을 펴면서 강력한 여론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양 사의 법적 공방으로까지 이어질 태세다.
27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가 출시 한 달만에 '무지방' 커피믹스를 둘러싼 경쟁에서 남양유업의 '프렌치 카페믹스'의 매출 절반 이상을 따라잡아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 및 각사 자료기준으로 지난 2월 출시된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는 출시 한 달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출시 첫 달 반응치고는 고무적이라는 것이 동서식품 측 반응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2월 한 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화이트골드 매출은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전체 커피믹스 시장에서 판매가로 10%, 대형마트 기준으로 15%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믹스' 매출은 182억원로 '맥심 화이트골드' 보다 시장에서의 선점 효과를 유지하고는 있다.
'맥심 화이트골드'가 무지방 우유를 첨가하면서 '프렌치 카페믹스'를 겨냥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지방 우유 첨가 커피믹스' 시장의 경쟁자는 이 두 제품으로 좁혀지고 그동안 양 사간의 마켓팅 공방전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 경쟁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때문에 '맥심 화이트골드믹스'의 첫달 매출 100억원 달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서식품의 '무지방 우유' 신제품이 출시 1년을 넘어선 남양유업의 '프렌치 카페믹스' 매출을 따라잡으면서 시장의 새로운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는 '무지방 우유' 커피믹스 시장에서도 업계 1위의 영향력과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동서식품의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다만 이 '맥심 화이트골드믹스'가 '프렌치카페믹스'를 견제하는 효과가 아직은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믹스'의 성장세는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월 대형마트 기준상 커피믹스 제품중 점유율 15.4%에 달했던 '프렌치카페믹스'는 지난달 '16.0%'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도 전월대비 8억원이 상승했다.
한편, 유해성분 논란이 거셌던 '카제인나트륨'을 빼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홍보를 펼친 남양에 이어 동서가 바로 몸에 좋은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고 강조하며 공격 마케팅을 펼치는 등 양사는 물고 뜯는 카제인나트륨 공방전을 벌여왔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가 카제인 성분을 포함했음에도 이를 숨겼다고 공격적으로 폭로했고 동서식품도 법적대응 의지를 밝히는등 소비자의 선택을 둘러싼 양사의 무지방 커피믹스 승부는 점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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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