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첨단 기술력이 그룹 계열사 경쟁력 시너지화
[뉴스핌=장순환 기자]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SK와 하이닉스는 궁합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SK하이닉스의 공식 출범식에 참석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직원들에게 SK그룹과 SK하이닉스의 시너지를 직접 설명하면서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의 앞선 기술력이 SK 그룹의 신뢰성을 높일 것이고 부품 회사와 통신회사의 상호 보완성도 SK와 하이닉스의 시너지라고 강조했다.
26일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최 회장은 "하이닉스를 SK그룹의 식구로 맞이 하면서 SK그룹과 하이닉스 간에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며 "나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했고 현실적인 답을 찾는 것이 어려운 문제이자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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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SK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신입사원 대표에게 SK 행복날개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
이어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만난 뒤 시너지에 대한 확신이 섰다"며 "제 경험에 비춰 확실히 SK와 하이닉스가 궁합이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태국 총리가 하이닉스 이천 본사를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라인을 보여주며 이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하지만 태국 총리를 만나 실제로 세일즈 한 것은 수해방지시스템이었다"며 "하이닉스 제품과 아무 상관 없는 분야지만 SK그룹의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며 신뢰를 준 것이 보이지 않는 시너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사될지는 모르겠지만 세일즈는 이렇게 시작한다"며 "SK텔레콤, SK건설도 마찬가지고 하이닉스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곳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세일즈도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런 모든 것이 하이닉스가 우리 SK그룹에 기여하는 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이닉스가 얻을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며 SK그룹에 속하면서 하이닉스가 얻을 수 있는 것도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입장에선 애플, 델, HP, 중국의 여러 전자기기 제조기업이 고객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잘 보여야 했다면 SK텔레콤은 제조기업들에게 바이어"라며 "SK텔레콤한테 그들이 잘 보여야 하는 만큼 이런 부분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조병돈 이천시장, 한범덕 청주시장 등도 참석해 SK하이닉스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또한, 2천여명의 하이닉스 직원들이 본사 체육관을 가득 메우고 일사불란한 행동을 보이며 SK그룹과 SK하이닉스의 합병을 자축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등장과 축사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와 김문수 도지사가 "북한박수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SK그룹에 편입됐다고 과거 힘들었던 시기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애플 스티브 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를 인용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지만, SK와 함께라면 못할 것이 없다"며 "여러분 들을 믿는다"고 기념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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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