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본 유입·내수성장으로 물가안정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동남아시아의 자원부국이자 외국인 자본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채권 투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세계 경제 침체 우려에도 불구 내수가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견조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2월 물가상승률(CPI)은 3.56%로 6개월 연속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말 공공부문 부채는 GDP의 약 25% 수준으로 일시적인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내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무엇보다 금융 부문의 제도적 안정성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중 피치가 인도네시아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등급로 상향조정한데 이어 무디스도 올해 1월 초 14년 만에 투자등급을 부여해 해외투자 관심권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갑작스런 해외 자금의 유출은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외화자금 조달으로 인한 대처가 잘 되고 있어 내성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과정에서 '다이아몬드 펀드' 사건 등이 발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무너지기도 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과거 독재정권이 붕괴하고 23기 민선정부가 진행되고 있다"며 "정통성 없는 정권이 붕괴할 때 새로운 정권은 채무상환 의지가 약화되는 경향이 있어 왔다"고 지적했다.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는 재정적자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나, 꾸준한 경제성장, 정부재정 건전성, 외환보유고 등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정부의 경제운영 능력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펀드업계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채권이나 증시에 투자하는 간접 펀드들이 속속 출범하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채권 투자관련 펀드 상품의 경우 브라질 채권 투자 만큼의 높은 금리는 나오진 않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의 개별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도 만들어져 국내 증권사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신 애널리스트는 "장기투자로는 괜찮지만 1년 미만의 단기 투자의 경우는 외환 변동을 주의해야 한다"며 "경제 펀더멘털은 안정적이나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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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