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사상 최대 기업이 동시에 주주총회를 개최한 '슈퍼주총데이'에 소액주주들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3일 12월 결산법인 672사가 동시에 정기주총을 개최해 사상 최대 기업이 동시에 주총을 열었다.
당초 소액주주들의 반란으로 평가받던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됨에 따라 혹시나 하던 기대는 역시나였다.
이날 주총을 개최한 기업 가운데 경영권 분쟁이 제기됨에 따라 관심을 끌었던 삼천리는 소액주주제안 모두 부결됐다.
제1호 안건인 배당액은 경영진 측의 3000원과 소액주주의 1만원을 놓고 씨름한 가운데 주당 3000원의 배당액을 확정했다.
주당 1만원 현금배당을 포함한 사외이사 선임, 액면분할,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유상감자, 주식소각 등 6개의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감사선임건으로 사측과 소액주주가 팽팽하게 맞섰던 대한방직 역시 이변은 없었다.
대한방직 지분 2.79%를 보유한 소액주주 서일원씨는 회사의 경영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신영철 전북대학교 농경제학과 교수를 감사로 선임할 것을 제안했으나 부결된 것.
휴스틸 역시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중간배당 실시, 분기배당 실시를 위한 정관 변경, 유상감자 실시, 자기주식 매입의 건 등을 모두 표결에 부쳤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한편 선종구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따른 검찰 수사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높았던 하이마트 주총에서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안 승인 등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 자리에서 주총 의장을 맡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하이마트 매각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 회장은 "최대주주인 유진그룹 대표로서 공동매각에 대한 합의에 따라 주주가 새로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겠다"며 "하이마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핵심사업이 될 수 있는 파트너로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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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