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 벤 버냉키 의장이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경제성장을 떠받치기에는 여전히 취약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22일 (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가진 강연에서 "현재 부채와 소비 수준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수요 근원(source)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3%의 성장을 보인 반면 올해 1분기에는 2%선을 하회하는 둔화를 보이고 있는 상황. 소비자 지출은 전체 생산량의 70%를 상회하고 있다.
그는 특히 주택버블과 2007~2008년 금융위기 이전의 정책 실패 지적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버냉키 의장은 "일부에서 지난 2000년 시작된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주택 버블을 일으키고 이후 금융위기를 발생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금리 변화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미국 자산의 버블 규모는 매우 큰 수준"이라고 말해 이에 대한 반론을 펼쳤다.
아울러 그는 투명성이 통화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