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에선 회전문-보은인사 지적도 나와 눈길
[뉴스핌=김홍군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 2기 체제 출범과 함께 자의반 타의반 현직에서 물러난 1기 체제하의 주요 경영진들이 계열사 대표자리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포스코측은 능력과 경험에 걸맞는 계열사 경영진인사라고 설명하지만 포스코 사내이사등에서 물러난 정준양 1기 체제의 주요 인물들이 대부분 계열사 대표자리로 옮겨 일종의 '정준양 체제 회전문인사'라는 지적도 나오기도 한다.
포스코는 19일 포스코 건설을 비롯한 비상장 출자사에 대한 주주총회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포스코 사내이사에 물러난 최종태 사장(전략기획총괄)이 1년 임기의 포스코경영연구소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중앙대를 나와 1974년 포스코에 입사한 최 부회장은 인력관리 부장, 경영기획2실장, 인재개발원장(상무), 인사노무담당(전무),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사장) 등을 거쳤으며, 정준양 1기 체제에서 핵심역할을 맡았었다.
최 부회장과 함께 포스코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권영태 부사장(원료본부장)과 오창관 부사장(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은 각각 철강 유통 계열사인 포스코피앤에스와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정준양 체제를 뒷받침했던 홍보맨들도 계열사로 자리를 이동했다. 김상영 CR본부장은 광고 계열사인 포레카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손기진 사회공헌실장이 엔투비 대표이사 사장에, 우선문 포스코아메리카 법인장은 포스코터미널 대표이사 부사장에, 장성환 상무(행정담당부소장)는 포항스틸러스 대표이사 사장에 각각 선임되는 등 포스코 출신들이 대거 계열사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외부인사의 영입도 눈에 띈다. 포스코는 이번 인사에서 이필훈 전 정림건축사무소 대표를 포스코 A&C 대표이사로, 최명주 전 GK파트너스 대표를 포스텍기술투자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포스코 출신들의 이동 및 외부인사 영입으로 계열사 기존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조성식 포스코에너지 대표, 박종식 엔투비 대표, 이규정 A&C 대표, 김상면 승광 대표, 김준환 포스코경영연구소 대표, 김태만 포항스틸러스 대표 등이 임기 1년의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지난해 업계 수주 1위를 달성한 포스코건설 인사에서는 정동화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유광재 부사장과 김성관 부사장이 각각 승진하는 등 대규모 임원인사가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정준양 회장 2기 출범과 함께 경영진 절반을 교체하면서 계열사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도 연쇄적으로 이뤄졌다”며 그러나 " 정준양 1기 체제에서 정회장을 보좌하고 호흡을 맞췄던 상당수 인사들이 계열사 대표자리등을 꿰찬 것은 일종의 정 회장 보은인사라고 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포스코의 상장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켐텍, 성진지오텍, 포스코엠텍 등 6개사는 오는 30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으로, 경영진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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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