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주 외환시장에서는 연준 정책관계자들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며 달러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지난 주말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최근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연준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는 수개 월래 최고치로 오른 상황이고, 전문가들은 달러의 추가 랠리 여지가 남아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번주는 특히 비교적 큰 시장 이벤트와 지표 발표가 부재한 상황이라 주초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윌리엄 두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지니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평소 초완화 통화정책 지지자로 알려진 이들 두 위원이 시장 기대대로 추가 국채매입 보류를 신호할 경우 달러는 지지받을 예정이다. 반면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신호가 감지될 경우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는 모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레이몬드 제임스 앤 어소시에이츠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 3차 양적완화(QE3)가 “경기가 추가 악화된다는 조건 하에 충분히 가능한 소리”라면서 여전히 지지부진한 주택 시장은 “연준에 여전히 커다란 실망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주 미국의 주택 시장 지표 역시 시장의 이목을 집중 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지표가 부진할 경우 QE3 가능성이 재점화되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20일(화)에는 미국의 2월 주택착공 지표가, 23일(금)에는 2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그리스 위기가 일단락 됐음에도 지난 한 주 여전히 고전했던 유로화는 이번주 유로존 17개국의 경기 둔화 우려 외에도 그리스의 국채 신용부도스왑(CDS) 지불에 주목하며 방향을 잡을 예정이다.
19일(월) 그리스 CDS 보상급 지급을 위한 입찰이 예정돼 있는데 CDS관련 보험금 지급 규모가 시장 예상을 뛰어 넘을 경우 유럽 채권 시장이 타격을 받아 유로 매도세가 촉발될 예정이다.
이밖에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채 입찰 역시 유로화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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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