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탈락 현역의원 5명+이방호·김현철도 탈당
[뉴스핌=김지나 기자] 새누리당 4·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탈당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3선 최병국(울산 남구갑) 의원은 12일 탈당을 선언했다. 공천에 불복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은 현재 최 의원을 비롯해 이윤성·박종근·전여옥·허천 의원 등 5명이다.
친이(친이명박)계인 최 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래 몸담은 새누리당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달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이유로 "내가 현 정부를 창출하는 선봉이었고, 대통령을 도왔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죄라면 나를 키워준 주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앞서 현역은 아니지만 이방호 전 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한편 최 의원과 함께 이날 탈당할 것으로 관측됐던 4선의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과 이재오 의원의 핵심 측근인 재선의 진수희(서울 성동갑) 의원은 탈당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우파 분열의 핵이 돼서는 안되므로 백의종군하겠다"면서 탈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진 의원은 이재오 의원이 탈당을 만류해 탈당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공천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5% 컷오프' 불공정 적용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친이 강승규ㆍ신지호ㆍ진성호ㆍ김성회ㆍ이화수ㆍ유정현ㆍ배영식 의원 등도 조만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4·11 총선정국에서 보수진영의 분열이 촉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여옥 의원이 박세일 대표가 이끄는 신당 '국민생각'에 합류한 가운데 나머지 인사들은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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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