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삼성전자 쌍끌이로 52주 신고가 갱신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의 급등으로 2000선을 유지했다.
9일 오후 3시 기준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54포인트, 0.88% 오른 2018.3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삼성전자 주식 369억900만원(3만주), 378억6400만원(3만1700주) 어치를 집중해서 순매수했으며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5만원(4.24%) 오른 1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관은 제일모직과 삼성전기 주식 282억원, 251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IT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배영성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 문제가 완화되면서 현재까지 미국과 관련된 모멘텀이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며 "나스닥 지수가 애플주가 급등으로 오르면서 국내 IT섹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덜 올라, 대안 투자로 부각됐다"며 "장중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 일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IT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현재(종가기준) 181조1782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1156조3184억원)의 15.66%를 차지한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급등으로 코스피지수가 오른 셈이다.
삼성전자의 급등은 삼성전자 관련 펀드의 추가 매수도 유도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덱스200내 삼성전자의 비중은 29%로 추정된다"며 "코덱스200과 삼성그룹주 관련 펀드는 늘어난 삼성전자 비중만큼 추가 매수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전일 대비 4.32%)을 비롯한 삼성그룹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낸 배경으로도 해석된다.
수급 주체별로 같은 시각 외국인과 국가지차체는 각각 252억원, 105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65억원, 15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차익거래는 79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프로그램비차익거래는 129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차익거래의 경우 매부분의 순매수 물량이 보험과 국가지자체를 통해 유입됐다. 비차익거래 순매도 물량은 연기금과 외국인으로부터 들어왔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3.11%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음식료업이 1%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철강금속·의료정밀·통신업·금융업·은행·증권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4.24% 상승, 신고가 갱신)·삼성전자우(2.03%)·현대중공업(1.06%)의 강세 속에서 신한지주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1.05%, 1.42%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0.71%(3.79포인트) 오른 539.5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억원, 11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일반법인은 각각 157억원. 7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21% 상승)·출판매체복제(1.43%)·화학(1.07%)·제약(1.23%)·의료정밀기기(1.54%)·운송장비부품(2.67%)·방송서비스(1.02%)·반도체(1.12%)의 선전했다. 반면 운송·섬유의류·비금속·금속·인터넷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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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