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사 사용기·프로그램 협찬 효과 솔솔
[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60%대 후반을 유지하며 사실상 독추채비를 갖추면서 성공 비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휴대폰 시장은 소비자 개성에 따라 구매 성향이 좌우됐다. 이같은 성향이 스마트폰으로 접어들면서 ‘삼성’에 대한 이미지로 고착화 되는 양상이다. 다른 단말기도 비슷한 성능과 사양을 갖췄는데 유독 삼성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6일 강변·신도림 등 휴대폰 판매 밀집지역에 따르면 최근 방문하는 소비자 가운데 80% 이상이 삼성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판매자가 특별한 브랜드를 제시하지 않는데도 소비자 스스로 삼성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판매자들은 갤럭시 시리즈가 경쟁사 단말기보다 주변 악세서리와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대부분 판매자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성공비결은 ‘스타 마케팅’에 있다고 뀌띔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열풍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갤럭시 노트는 유명 아티스트 체험기를 통해 순항을 거듭 중이다. 만화가 원수연씨가 갤럭시 노트로 그린 만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CF 광고에 유명 연예인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인기 프로그램에 투입시키며 철저한 시각 효과를 노렸다.
SBS 드라마 초한지에서 등장하는 정려원씨가 갤럭시 노트로 그림 그리는 장면이나 MBC 무한도전의 택배 프로젝트에서 일반인과 함께 사진 촬영 후 S펜으로 사인하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에게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해준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명 아티스트들의 갤럭시 노트 사용기를 담은 마이크로사이트(www.howtolivesmart.com/galaxynote)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시킨 캘리 아티스트 강병인씨는 갤럭시 노트를 사용해 마음을 담은 특별한 손 글씨를 디지털 엽서 형식으로 제작해 SNS를 지인들에게 전달한다.
예전에는 캘리 아트를 종이에 써서 지인들과 공유했지만 이제는 갤럭시 노트와 S펜을 이용해 섬세한 붓글씨로 캘리 아트를 작성한다.
만화가 원수연씨는 S펜으로 풍부하고 다채로운 표현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구상한다. 캐릭터에 원하는 색감을 구체화해 생동감있게 나타낼 수 있다.
원수연씨는 “캐릭터는 바로 그려보고 컬러로 캐릭터 성격도 표현이 가능하다”며 “새로 구상한 캐릭터 스케치에 흡족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룹 리쌍 멤버이자 래퍼 겸 작사 작곡가로 활동 중인 개리씨는 방송 스케줄 관리, 레코딩 일정 등에 사용하고 탤런트 최강희씨는 길을 걷거나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팬들과 만나면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그 사진 위에 사인을 해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공유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품을 부각시키는 광고보다 실제 사용기를 신뢰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갤럭시 시리즈에 유명 모델을 사용하지 않고도 소비자들이 갤럭시 노트를 선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는 2월 들어 일 평균 개통량 1만5000대 수준을 넘어서며 지난 11월 말 출시 후 순항을 거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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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