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대응책 논의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양국이 협력체계를 통해 사태를 해결한다는 데 뜻을 모았지만 대응 방법에 있어서는 다소 입장 차이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 오바마 대통령과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이란 문제 해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언제나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후 "현 시점에서 최상의 방법은 외교력을 통한 압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만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 될 경우 모든 옵션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해 섣부른 군사적 대응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에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을 위해서는 군사적 노력을 포함해 어떠한 선택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도 미국과 함께 한다"고 답하면서도 "우리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해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우리 운명은 스스로 결정지을 수 있다"고 말해 여전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이 자리에서 미 정부의 '레드 라인'이 어디까지인지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이란 사태와 관련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