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서 경기 부양 가능성..프로그램 매도 누적 물량 부담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긴축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반면 3월 옵션 만기일은 지난해 말부터 누적된 프로그램차익·비차익매수 잔고 물량의 출회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것.
4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에 대해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3일), 전국인민대표대회(5일) ▲이란 총선(2일) ▲한국 선물옵션동시만기(8일) ▲미국 슈퍼화요일(6일) 등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는 5일부터 중국의 전국인민대표자회의가 예정됐다"며 "중국 전인대 전후로 추가 지준율 인하 등 긴축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장성주택건설확대·증시부양책·내수소비 진작책(과거 이구환신 가전하향과 유사 정책) 등이 구체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발 경기 부양 가능성은 국내증시에 호재다. 중국 관련 경기민감주가 주목받는 시기인 것.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주(2월27일~3월2일) 외국인과 기관 누적순매수는 운수장비·전기전자·기계·운수창고 등 경기민감주 중 중국관련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 양회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부 환경의 우호적인 흐름 여부가 해당 업종 업체들의 주가 향방을 가늠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요 외부 변수는 3월 옵션 만기일 매도 가능 물량과 고공행진하고 있는 국제 유가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차익거래에서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의 규모는 1조 가량으로 추정된다"며 "만기주 또는 만기일 집중 등의 타이밍과 관련한 변수는 남아 있으나 최근 베이시스의 흐름 등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만기일 집중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로존·미국 발 유동성 확대로 유입된 비차익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물량의 순매도 전환 여부가 또 다른 변수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선물베이시스 0~0.2포인트 내외에서 프로그램매매순매수 물량의 출회 가능성을 예상한다.
기존 예상치를 벗어난 국제유가도 부담이다. 특히 한국은 원유가격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는 "고유가에 따른 부담은 미국보다 유럽·아시아 국가들에게 상대적으로 크다"며 "원유가격 급등 시 성장률 둔화,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원유가격 상승을 부채질한 요인이 수급보다 지정학적 악재에 근거해 다소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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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