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69)은 "퇴임 후 하나금융을 위해 심부름이라도 할 각오가 돼 있지만 경영에 직접 관여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경영진이 경영 독립성을 당연히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특정 분야에 대해 자문을 해 달라면 응해 줄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나금융드림타운' 조성 사업의 조언자 역할을 해 주고 제가 좀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퇴임 후에도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과 하나고등학교 이사장 자리는 유지하기로 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합병 여부와 관련해 김 회장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지분 57%와 하나SK카드 지분 51%를 갖고 있어 이해관계자들(다른 주주 등)하고 논의를 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5년(외환은행 독립경영 기간) 씩이나 가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그 이전이라도 협력할 부분은 먼저 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김정태 차기 회장 내정자에 이은 새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선 "다음 주 경영발전위원회에서 새 회장의 의견을 반영해 하나금융 사장과 하나은행장이 결정될 것"이라며 리더십과 성실성, 신뢰를 후배 최고경영자(CEO)들이 갖추어야 할 자질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47년 금융인 생활을 원만하고 대과없이 마치게 돼 금융인으로서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소회를 밝히고 "새 경영진이 잘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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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