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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회장 제색깔… “조흥 출신까지 불러들였다”

기사입력 : 2012년02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12년02월24일 06:53

라응찬 흔적 지우고, 신한 전통에 변화 줘

- 호흡 맞는 서진원 행장 연임 오래 전부터 예고
- 사라져가던 조흥銀 출신 선임… 능력 위주 원칙 관철

[뉴스핌=한기진 기자] 작년 2월 취임한 뒤 줄곧 조직 안정에 주력했던 한동우(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마침내 자신의 경영구상을 실현시킬 진용을 구축했다. 신임하는 서진원 신한은행장을 3년 더 연임시켰고 자회사 CEO(최고경영자)와 임원들도 능력 위주로 선임했다. 특히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춰가던 피인수 법인인 조흥은행 출신을 CEO로 선임, 정면에 등장시키며 탕평인사의 진면목도 드러냈다.

자회사 CEO와 임원들의 인사를 결정하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한 회장과 사외이사 2명 등 3명으로 구성된다. 10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을 이사회 의장이 선발하고 인사 청탁을 막기 위해 면면은 공개하지 않는다. 그만큼 한 회장의 의중이 인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23일 열렸던 자경위는 임기가 만료되는 5명의 CEO중 2명은 교체, 3명은 연임을 결정했다.

서 행장의 연임은 한 회장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한 회장은 서 행장의 연임을 지난해 말부터 뉘앙스를 풍겨왔다. 11월에 그는 “글로벌 금융회사라면 최고경영자가 1년 3개월 만에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일찍이 연임을 예고한 것에 놀라워했다. 신한은행장의 자격 조건처럼 돼있던 일본 근무 경력이 없는 서 행장이었기에 반응은 더 컸다.

신한캐피탈 사장으로 은행 근무 경력이 전혀 없는 황영섭 부사장을 승진 시킨 것은 서 행장 연임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1991년 설립 이후 신한캐피탈 사장들은 모두 신한은행 임원을 하다 CEO로 선임됐다. 이런 전통은 신한금융투자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번에 증권통인 강대석 사장이 선임됐다. 자회사 CEO는 은행 몫이자 회장 측근들의 몫이라는 전통이 깨진 것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한 회장의 생각이 그대로 관철됐다.

더욱 놀라운 점은, 과거 신한은행이 피인수 됐던 조흥은행 출신으로 지난해 2월 물러났던 문종복 부행장이 신한신용정보 사장으로 내정된 것이다. 라 전 회장 시절 조흥 출신들은 임원 리스트에서 조금씩 사라져왔다. 순혈주의를 고집하는 신한 문화 특성상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번에 문 전 부행장이 자회사 CEO에 선임됐고 새로 선임된 신한은행 임원들 중에서도 있다.

신한지주 측은 “이번 인사는 한 회장이 경영성과를 공정하게 반영하고 개별 그룹사의 전문성을 감안한다는 원칙하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한 회장이 자회사 경쟁력 강화에 대한 내부의 오랜 요구를 인사를 통해 관철 시키는 동시에, 과거와 선을 긋는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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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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