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국채 최다 보유국인 중국이 최근 외환보유액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기준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인 것이 확인됐다.
지난 1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줄어들었다"며 "중국의 달러표시 증권에 대한 투자 성향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가 밝힌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3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수준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개시한 것으로 관측됐다.
여전히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인데,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5개월 연속으로 미국 국채를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조 1500억 달러로, 한해 전 1조 1600억달러 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해 7월 말 현재 1조 3149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던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하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북경대학의 경제연구센터 전문가는 "중국이 하나의 바구니에 계란을 모두 담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국채 금리 하락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노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 국채 최다 보유국인 중국이 지속적으로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설 경우 미국 경제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이 미 국채를 매도할 경우 미국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게 되며, 이는 곧 미국 경제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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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