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펀드로 개인자금 유입 흐름과 대조적
[뉴스핌=이은지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증시 상승랠리의 선두에 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증시 상승의 끝을 의미한다는 시각과 증시가 여전히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4주 동안 3주 이상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몰렸고, 지난 15일까지 10억 400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이 이 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
별다른 큰 자산배분 등의 변수가 없다면 이번 달에도 뮤추얼펀드으로 자금유출입은 긍정적인 흐름으로 마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뮤추얼 펀드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참여하기 위해 활용하는 투자상품으로, 올해 초까지 9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최근에 와서야 그 추세가 반전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뮤추얼펀드 자금유입액이 유출액을 앞섰던 지난해 4월에도 증시는 연초의 급등세를 끝내고 6개월간의 하락세를 시작한 바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정보력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것이 상승 랠리의 종결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이런 데서 나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내부자 포지션을 보유한 때문에 '스마트 머니'의 일부로 분류되는 기관투자자들이 천천히 주식시장에서 출구를 찾고 있는 모습. 2월에 기관의 투자잔고는 900만 달러가 늘었지만 이는 1.74조 달러에 달하는 전체 보유자산에 비하면 미미한 금액이다.
여기에 더해 법인 내부자들도 최근들어 조심스러운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업 내부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42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일 뿐 아니라 전달과 비교해 봤을때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기업의 일일 평균 자사주 매입은 21억 달러 정도로 양호하지만, 이것도 주로 큰 기업들의 자사주매입에 따른 착시현상이며, 자사주 매입 발표 건수는 2009년 10~11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트림탭은 "상장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정보가 많은 내부자들은 미국 증시 과열 시에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대량의 차익 매물을 출회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 머니는 증시의 상승세를 최대한 이용하는 차익매물을 출회시키며 시장을 빠져나가는데 한발 늦은 개인투자자들이 고가에 주식을 사서 저가에 파는 손실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
주식시장이 급등락 없이 꾸준히 오르면 개인들이 대열에 참여하는데, 이런 추세를 확인하면 기관들은 빠져나간다. 개인 투자자들이 상승 랠리의 가장 끝자락을 붙잡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귀결된다.
기업 내부자들도 '스마트머니'로 불리는데, 이들은 평균적인 시장 투자자들에 비해 정보가 더 정확하고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물론 아직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자금 유출은 단순한 차익 매물 출회로 인한 단기조정 국면을 의미할 뿐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S&P 500지수의 저항선이 1360~1370 정도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서 5% 정도 조정국면을 거쳐 1270선으로 내려앉은 후 다시 9%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반으로 봤을 때 S&P지수는 1400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말로 하면, 최근의 조정국면은 매력적인 투자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
한 시장 전문가는 "조정국면이 있다면 이는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올 것"이라며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