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투자자들이 자국 증시 펀드에서 빠져나가며 5주째 계속되던 자금유입 기조가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액은 해외펀드로의 신규 자금 유입 규모를 크게 넘어서는 등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고, 채권형펀드로 자금유입은 지속됐다. 신흥시장 펀드로의 투자자금 유입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각) 세계적인 펀드평가사 리퍼(Lipper)에 따르면 지난 2월 15일 기준 주간 미국 주식형펀드에서 44억 달러에 달하는 순 유출이 일어나 전체 증권부문에서의 5주 동안 지속되던 자금유입 기조가 멈췄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에는 10억 달러가 넘는 순 유입이 발생했고, 이로써 전반적인 펀드시장에서 순유출은 34억 달러가 됐다. 이 기간 동안 미국 S&P500 지수는 0.50% 떨어졌다.
이번 결과는 직전 주에 주식형펀드로 64억 달러 자금이 순유입(국내 47억 달러, 해외 17억 달러)된 것과 대조적이다.
상장지수펀드(ETF)쪽도 30억 달러가 약간 넘는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운영되는 맞춤형 주식펀드에서는 2억 7900만 달러의 순유출에 그쳤다.
동시에, 과세대상 채권형펀드는 56억 달러의 추가 신규 자금을 끌어들여 9주째 순유입기조를 이어갔다.
리퍼의 분석가는 "주식형펀드 쪽에서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채권형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꾸준했는데 고수익과 투자등급 사이에 균등한 수준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등 고수익채권 쪽으로 베팅이 다소 주춤한 것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집계 주간에 고수익회사채펀드로는 18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11주 연속 순유입 추세가 이어졌고, 투자등급회사채펀드로도 18억 달러가 들어오면서 9주째 순유입이 이루어졌다.
또 정부가 보증하는 모기지담보부증권펀드로는 7억 달러 가량 자금이 들어오면서 17주째 자금유입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재무증권펀드에서는 6억 달러 정도가 빠져나갔다.
고수익자산 추구로 인해 신흥시장 주식형펀드로는 14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나 라틴아메리카 주식형펀드에서는 5700만 달러가 빠졌다. 신흥시장 채권형펀드에는 2억 52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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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