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지난주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 사상 최대 자금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회사채가 최소 리스크로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제는 더이상 투자매력이 떨어지고 있어 주식 쪽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EPFR 글로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33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투자등급 회사채펀드로 유입, 지난해 6월 기록한 26억 달러 이후 사상 최대유입액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들어 매주 미국 회사채펀드로 쏠린 순 유입액만 매주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자산 규모도 1% 늘었다.
현지 운용사 대표는 "자금이 국채 시장에서 빠져 나오면서 채권 족에 할당된 자금은 회사채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미국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현금을 비축해두고 있고,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회사채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2개월간 S&P 500 상장지수펀드(ETF)인 S&P 500 SPDR은 1.4% 오른 데 그친 반면 아이셰어스 투자등급채권 ETF(The iShares Investment Grade Bond ETF)는 7%나 올랐다.
한편 채권형펀드에 꾸준한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형펀드도 최근 들어 호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 들어 S&P 500지수가 8%나 오른 뒤의 얘기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순유출되었지만, 2월 첫째 주간에는 무려 36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채시장으로 자금유입이 더이상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백 레터사의 데이비드 프라이드 사장은 "더이상 금리가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향후 1년간 정도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거기까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년 정도 만기의 채권은 시간이 흐르면 가치가 하락할 수 있고, 채권펀드 수수료까지 생각한다면 채권 펀드는 그리 좋은 투자수단이 아니라고 그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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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