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임 여전히 '안갯속'…23~24일 인추위서 결정
[뉴스핌=김연순 기자] 내달 2일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신용부분과 경제부문 분리)을 앞두고 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정부쪽 외부인사에 이어 은행권 외부인사까지 회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는 설(說)만 난무한 가운데 회장 선임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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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사옥> |
가장 뜨거운 감자는 외부인사 낙하산 논란이다. 지난 1차 인추위 회의 이후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권태신 국가경쟁력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고 농협중앙회 노조는 결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후 권 부위원장이 회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정작 권 부위원장은 하마평에 오르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 관계자는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권태신 부위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본인은 그런 뜻이 없고 (언론에서 언급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직접 확인 결과 (권 부위원장이 회장으로 오는 시나리오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권 부위원장의 회장 선임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자 다른 외부인사, 은행권 인사 선임설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농협중앙회 노조 관계자는 "(외부인사 영입은) 정부 쪽에서 최원병 농협 회장한테 얘기를 해서 거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권 부위원장 얘기는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다른 외부인사가 거론될 수 있고 시중은행에서 계셨던 분이 온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밝혔다.
당초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는 방향으로 얘기가 흘러갔지만 외부인사가 회장 후보로 오르내리면서 금융지주회장과 은행장의 이원화 체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 특별인사추천위원회는 위원회 구성 숫자만 알려졌을 뿐 위원 멤버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렇다 보니 회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설만 난무하고 논란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협 관계자는 "후보군이 37명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고 회장 인선을 둘러싸고 추측만 난무한 상황"이라며 "23~24일 인추위 회의에서는 최종 회장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부 인사로는 여전히 김태영 신용대표가 금융지주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평가가 높다. 아울러 남영우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 배판규 NH캐피탈 사장, 신충식 전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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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