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SK·한화·한진그룹, 출총제 도입시 '발등의 불'

기사입력 : 2012년02월21일 07:55

최종수정 : 2012년02월21일 14:10

순자산 25% 출자제한시 현대重 등도 사정권

[뉴스핌=최영수 기자]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순자산의 40%를 상한선으로 10대그룹을 대상으로 다시 도입될 경우 출자해소 규모가 가장 큰 그룹은 어디일까. 바로 SK와 한화, 한진그룹이다.

21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경제개혁연구소가 지난해 4월 기준 총자산이 10조원 이상인 20개 기업집단 836개 계열사 중 331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계열사 매각을 통해 계열분리를 추진중인 금호그룹은 제외됐으며, 2010년 기준 감사보고서가 없는 회사 및 금융사 505개사는 제외됐다.

경제개혁연구소 관계자는 출총제 재도입시 실효성을 갖기위해서는  "자산 10조원 이상(20대)의 재벌그룹에 대해 순자산의 25%를 적용할 경우는 미흡하지만 일부 효과 있을 것"으로 주장했다. 

10대그룹에 국한하면서 적용 순자산규모를 40%선으로 기준할 때는 대기업들의 회피수단이 많아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출총제 규제수준따라 최대 9개 그룹 '발목'

분석 결과 10대 재벌의 모든 계열사에 대해 순자산의 40%를 상한선으로 하고, 적용제외 및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을 경우, 출자해소가 필요한 곳은 모두 3곳으로 SK그룹(2조4010억원), 한화그룹(2조651억원), 한진그룹(1조566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또한 10대 재벌에 대해 순자산의 25%를 규제할 경우, 출자해소가 필요한 곳은 4개그룹으로 한화그룹(3조 4002억원), SK그룹(2조8507억원), 현대중공업그룹(2조6842억원), 한진그룹(2조4658억원)의 순으로 조사됐다.

만약 출자제한 대상으로 20대그룹(자산 1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순자산의 40%를 적용할 경우는 SK, 한화, 한진그룹과 함께 현대그룹(3277억원)도 출자해소 대상이 된다.

더불어 20대 그룹(자산 10조원 이상)에 대해 순자산의 25%를 적용할 경우는 LS그룹(2105억원), 동부그룹(1970억원), STX그룹(497억원), 부영그룹(61억원)이 추가된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는 출총제의 적용제외 및 예외 규정을 인정하지 않았을 경우다. 만약 예외규정을 적용할 경우 사정은 크게 달라진다. 실질적인 재벌개혁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경제개혁연구소 관계자는 "야당에서 제시한 '10대그룹을 대상으로 출자한도를 순자산의 40% 혹은 25%로 설정하는 방안'은 다양한 회피 수단들이 존재해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한 충분한 대응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자산 10조원 이상(20대)의 재벌그룹에 대해 순자산의 25%를 적용할 경우는 미흡하지만 일부 효과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출총제 효과 제한적…순환출자 금지 검토해야

이처럼 출총제가 부활되더라도 실효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대안들이 함께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안은 ▲순환출자의 금지 ▲독일식 기업집단법 도입 ▲금융회사의 계열분리 청구제 도입 등이 있다. 또한 사후적인 구제수단으로서 ▲이중대표소송제 도입 ▲주주대표소송제와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의 요건완화 등도 검토할 만하다.
 
그 동안 집중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지만 주주총회 활성화를 통해 재벌을 견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대규모 기업인수와 일감몰아주기 등을 이사회 결의안건이 아닌 주주총회 안건으로 조정하고, 주총안건을 주총개최 3~4주 전에 통지토록 하며, 전자투표를 의무화하고,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내역을 사전에 공시하는 방안 등이 있다.

또한 발상을 전환해 출자제한이 아니라 출자증대를 통해 경제력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들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현재는 기업인수시 2~30%의 지분만 인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100%의 지분인수를 강제하거나 세제상 유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분매수 대신 전량매수가 일반화되면 다단계 출자가 억제돼 적은 자본금 출자만으로 여러 계열사를 지배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경제개혁연구소 관계자는 "이런 방법들은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들이 이미 오래 전에 도입해 그 정당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제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자증대의 경우 더 많은 출자를 요구하는 것이므로 투자를 저해한다는 비판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