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쌍용건설 인수전, 결국 원점으로 '유턴'

기사입력 : 2012년02월16일 11:15

최종수정 : 2012년02월16일 16:39

입질만 나섰던 꼼수 기업들의 M&A시장 흔들기

[뉴스핌=송협 기자] 건설업계 M&A(인수합병)시장의 최대 매물인 쌍용건설(회장 김석준)매각 추진을 위한 예비 입찰 제안서 마감 결과 독일 M+W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가 포기하면서 결국 유찰됐다.

지난달 27일 쌍용건설 인수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랜드(회장 박성수), 일진그룹(회장 허진규), 부영(회장 이중근), 아지아(홍콩계 사모펀드), JKL(국내 사모펀드), M+W그룹(독일계 엔지니어링 기업) 등 6곳 중 M+W그룹만이 예비입찰 제안서를 접수하면서 또 다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08년 인수금액 마찰로 탈락된 대한전선 이후 3년만에 재추진된 쌍용건설 매각이 또 다시 좌초될 위기에 놓이면서 매각주체인 캠코 입장에서는 오는 11월 예정된 공적자금 회수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이랜드 등 국내외 6개사가 당초 쌍용건설이라는 매머드급 매물을 낚아보기 위한 움직임은 M&A시장과 업계,언론에 의해 일찌감치 감지돼 왔고 무엇보다 MW그룹을 제외한 일진, 부영 등은 존재감 없는 자신들의 브랜드를 홍보하는 수단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지난 2010년 18억 유로(한화 약 2조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건설 프로젝트 관리 기업인 독일의 M+W그룹이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반해 나머지 5개사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행태를 보이며 시장 혼선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쌍용건설이 M&A시장에 나왔다고 해서 일진, 부영 등이 탐낼 만한 상대가 아니다는게 업계의 반응이었다"며"여기에 JKL,아지아 등은 펀드회사 존재를 알리기 위한 전략적 마케팅의 일환으로 참여했을 뿐 처음부터 쌍용건설 인수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부영·일진그룹의 쌍용건설 노림수...'得보다 失'

지난 14일 쌍용건설 예비 입찰 과정에서 독일의 M+W그룹을 제외한 5개사가 중도 포기한 것과 관련 시장과 업계는 '예견됐던 결과'라고 일축했다.

캠코가 올해 쌍용건설 매각 추진을 본격적으로 시사하면서 시평순위 14위의 쌍용건설을 낚기 위해 출사표를 내던진 이랜드, 부영, 일진 등은 아무리 자산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쌍용건설이라는 '대어(大魚)'를 낚아채기에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네임벨류가 떨어져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팽배했다.

무엇보다 지방시장을 무대로 오랜기간 동안 임대주택을 공급했던 부영의 경우 서민들을 대상으로 공급한 임대아파트 사업에 따른 자금회전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더라도 '임대주택 전문'이라는 꼬리표를 털기 위한 인수참여라는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낸 계기가 됐다.

말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은 부영의 쌍용건설 인수 포기의 가장 큰 원인은 최근 무주리조트를 비롯해 조선일보 종편채널 등에 통큰 출자를 하며 M&A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평가다.

 부영은 지난해 2조5000억원대 아파트 용지를 매입했고 무주리조트 인수 당시 매각측인 대한전선에서 1000억원을 예상했지만 200억원 초과한 1200억원에 사들여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부영의 지난해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7000억원대로 알려지고 있는데 특히 반얀트리 호텔 인수전에도 참여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전력이 있다.

부영과 마찬가지로 M&A시장에서 반짝 다크호스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일진그룹 역시 당초 지난달 쌍용건설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호들갑을 떨었다가 언론이 들썩이자 곧바로 꼬리를 내리는 촌극을 벌인 바 있다.

일진은 쌍용건설 인수전을 위해 TFT를 구성, 사업타당성 등 인수전 시뮬레이션 카드를 만지작 거렸지만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바로 모르쇠로 입을 닫았다가 다음날 캠코를 통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전형적인 이중플레이 기업으로 낙인 찍혔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허진규 회장이 이끄는 일진그룹은 ▲일진머티리얼즈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를 통해 지난 2010년 약 3조원 규모의 그룹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진그룹이 쌍용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목적은 무엇보다 건설사 경험이 전무한데다 해외 파워플랜트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실제 쌍용건설 인수전을 위해 과감한 배팅은 희박할 것이라는게 시장의 분석이었다.

반면 자산규모나 M&A시장에서 부영, 일진그룹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던 이랜드 그룹은 최근 이탈리아 잡화브랜드 '코치넬리'를 인수하며 예비입찰 하루전인 13일 쌍용건설 본입찰을 포기했다.

이랜드의 쌍용건설 포기에 대해 M&A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이랜드 건설이 있지만 시장 점유율에서 전무하고 차라리 자신들의 주력사업에 투자한 것이 오히려 성장동력에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참여 독일 M+W그룹, WIN-WIN 경영 '노크'

건설업계 최대 매물인 쌍용건설 인수를 놓고 첨예한 눈치작전 끝에 출사표를 던졌던 이랜드, 부영, 일진 등 국내 비주류 기업과 홍콩계 사모펀드 기업 '아지아', 국내 사모펀드 'JKL'가 중도 포기하면서 2008년 이후 3년만에 재추진된 쌍용건설 인수전에는 결국 독일계 엔지니어링 기업인 M+W그룹만이 참여하는 볼썽사나운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M&A 업계에서는 MW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는 애시당초 감당할 수 없는 매머드급 매물인 쌍용건설 인수전을 통해 홍보적 수단으로 호들갑을 떨며 대외적으로 이미지 메이킹만 하는데 머물렀고 무엇보다 M&A라는 기본적인 정서에서 벗어난 전형적인 천민기업의 모순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K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24.72%대 지분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될 것이라는 부담감이 참여 업체들의 중압감을 가중시켰을 것"이라며"특히 계열사 쌍용양회 지분까지 더할 경우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지배적이어서 인수 대상자가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겠다는 구조적 문제점도 인수 포기를 부채질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은 24.72%로 매각주체인 캠코(38.75%), 신한은행(6.31%)이 보유한 전체 지분 50.07% 중 절반 수준에 이르고 있어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가격과 동일한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경우 우리사주는 인수자 선정 과정을 뒤집는 우선매수청구권 카드를 제시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전 과정에서 현대그룹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독일의 M+W그룹은 모기업 스텀프 그룹에서 1조원을 지원 받아 투자, 현대엔지니어링을 인수받는 조건으로 참여했다가 중도 포기한 전력이 있다.

독일 슈트트가르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M+W그룹은 해외사업 다각화를 위해 오래전부터 적대적 인수합병이 아닌 상생경영을 바탕으로 한 M&A를 지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부영, 일진 등이 빠진 쌍용건설 인수전이 결렬되더라도 지속적인 인수 참여 의지가 높은 만큼 향후 추가 인수의향 기업이 출현할 경우 단독 또는 현대그룹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앞으로 캠코에서 어떻게 쌍용건설 매각에 대해 진행할지 지켜보고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가수 휘성(42·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휘성이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휘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수 휘성. [사진=뉴스핌DB]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유서 존재 여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알앤비(R&B)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등의 작사도 맡았다. 소속사는 장례에 관한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dconnect@newspim.com 2025-03-10 21:27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