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국민 기자회견…"한미FTA 재재협상 및 전면재검토 필요"
[뉴스핌=이영태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15일 "더이상 이명박 정권의 부정부패를 두고볼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은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전면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MB정권의 불법 비자금 게이트는 아직 빙산의 일각으로 그 끝은 가늠할 수조차 없다. 이대로라면 국민은 정권의 마지막 1년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회견문에서 "MB(이명박 대통령) 정권 4년은 총체적 실정과 실패, 무능의 극치이며, 가장 최악은 부패와 비리"라면서 "난폭 음주운전으로 인명사고가 났다면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도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조수석에서 침묵으로 이명박 정부를 도운 만큼 모르는 척, 아닌 척 숨지 말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신뢰를 잃은 현 정부는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식물 정부"라며 "민주당은 좋은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실현, 보편적 복지 확충 등 5대 경제비전으로 총선에 임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과 '부패와 비리'는 출범을 같이 했다"며 "특히 MB정권의 권력 실세 이상득, 최시중, 박희태의 추악한 비리도 드러났고 이들이 거두고 뿌려댄 자금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패와 비리의 실체를 알고도 검찰은 주저하고 있다"며 "특히 새누리당 전 대표이며 국회의 수장이었던 박희태 사건은 권력을 통해 범죄 사실을 은닉하려 한 '청와대발 범죄은닉'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5년 전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줄푸세'를 타고 국민성공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자 헛공약이었다"며 "우리는 대통령을 잘못 뽑아 5년이 힘들었지만 파헤쳐 망가진 4대강은 100년, 200년을 아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80만 여 명이 참여했던 모바일 혁명으로 출범한 민주당은 이를 수백만명이 참여하는 모바일 국민경선 혁명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민주당의 공천혁명은 향후 10년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와 관련해 한 대표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과 수술이 불가피하다. 다보스포럼에서도 죄를 지었다고 자기고백을 하며 깊은 반성을 했다"며 "한미 FTA는 굴욕적인 외교협상으로 만들어졌고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됐다. 총선에서 승리하면 잘못된 한미 FTA에 대해 재재(再再)협상과 전면 재검토를 하고, 만약 무산된다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선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민주진보세력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야권연대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했다"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성의를 다해서 접근하면 협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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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