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애플사가 중국 시장에서 아이패드 판매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애플과의 1차 상표권 침해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프로뷰테크놀로지가 아이패드의 중국 수출입 금지를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프로뷰 테크놀로지가 중국 세관에 애플 아이패드의 수입 및 수출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수년전 프로뷰의 대만 자회사를 통해 '아이패드'라는 이름을 포함, 10개국에 대한 상표권을 샀다는 입장이지만, 프로뷰측은 이는 중국 내 상표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애플이 잘못된 프로뷰의 자회사로부터 상표권을 사들였다면 애플로서는 아이패드 판매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아이패드 대부분이 중국내에서 만들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은 아이패드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 아이패드 상표권을 둘러싼 프리뷰와의 소송에서 1차 패소한 뒤 항소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항소 판결은 오는 29일 결정된다. 애플이 이 소송에서도 지게되면 중국 내 법체계 아래서는 최종 판결이 돼 아이패드 판매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프로뷰측은 애플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해 전방위 압력을 가하고 있다. 프로뷰측이 스자좡(石家庄)을 포함한 약 20개 도시에서 아이패드의 판매금지를 요청했고, 이에 더해 상하이와 선전, 구이저우(貴州) 등 중국 내 주요 도시에서도 애플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애플로서는 중국 내 입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미 프로뷰는 애플이 상표권 사용료로 100억 위안(약 16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할 것을 중국 법원에 요청해 놓고 있다.
전문가들의 선전에서 제기된 소송에서 승소하지 않고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여지가 별로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어 향후 소송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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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