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지난 8일 코스피지수가 6개월 만에 2000선 고지를 넘어선 후 이틀 연속 2000선을 지키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발 악재로 주춤하던 금융주 조선주 등을 눈여겨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게다가 이달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이 예정돼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2000선 고지를 넘은 코스피가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융주를 포함한 유럽발 악재 속에 소외됐던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입을 모았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피해를 받았던 금융, 소재, 산업재 등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에 고개를 숙였던 업종들이 유럽발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완화되는 데 따른 수혜주가 될 것 이란 얘기다.
특히 조선, 건설, 해운 등 금융위기로 유동성 부족현상을 겪던 업종들이 최근 유럽발 위기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
마 팀장은 "최근 시장이 외국인에 의해 오르고 있으나 유럽, 미국 등의 경기 선행지수가 반등하고 있다"며 "2차 LTRO 이후에도 추가로 지수가 상승할 수 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와 파산 가능성에 조정 흐름을 받은 금융주는 최근 파산이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금융업종과 서비스업종은 지난달과 이번 달 모두 시장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도 양호하고 외국인 매수세도 견조하게 유입되고 있어 여전히 주도 업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특정 섹터만 오르고 있는 것이 아닌 골고루 순환상승하는 국면인 만큼 오르는 종목을 좇기보다는 베터 높은 섹터에 서는 편이 적절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특정종목을 중심으로 하는 장세보단 유동성에 의해 순환하는 장세이니 베타가 높은 섹터를 쫓아가는 편이 좋을 것이며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오 팀장은 "비교적 베타가 높은 증권업, 은행, 정유화학, 조선, 자동차, 반도체 쪽으로 순환하는 흐름이 이루어질 수가 있다"며 "베타가 높은 섹터가 좋은 수익률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 팀장은 "지수가 2000선을 넘은 시점에서 추가로 더 상승할 지에 대 해서는 고민해봐야 한다"며 "전업종이 동반 상승할 때는 경계의 시각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 지수 매력이 없어지면서 종목 매력으로 갈 것"이라며 종목을 압축해 갈 것을 조언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거나 1, 2분기에 어닝 기대감이 있는 종목들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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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