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 검찰 부실수사와 김효재 정무수석도 질타
[뉴스핌=김지나 기자] 2008년 7월 당대표 경선 당시 돈 봉투 살포의혹으로 박희태 국회의장이 9일 의장직을 전격 사퇴한다고 밝히자 여야 모두 "권력에 연연해 하더니 사퇴가 너무 늦었다"고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늦은 감이 있지만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국민은 모든 걸 알고 있는데 권력 밑에서 검찰이 밝힌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야당 사람들에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 인간을 파멸로, 죽음으로 내모는 검찰이 여당의 뿌리 깊은 낡은 정치를 파헤치는 데는 모르쇠, 굼벵이 같았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영선 최고위원은 박 의장 외에도 전당대회 당시 박 의장 캠프 상황실장이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자신들의 불법을 아랫사람에게 뒤집어 씌워가며 자리와 권력에 연연하는 모습에 국민은 혐오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또한 "버티고 버티다 고명진씨가 진실을 말하기 시작하자 어쩔 수 없이 물러난 것"이라며 " 이제라도 스스로 검찰에 나가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고 의원직도 내놓아야 한다"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검찰의 부실한 수사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진보당은 "검찰은 박희태 의원의 경선자금 전반을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한 후 김효재 정무수석도 당장 자리를 내놓고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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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