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재단(가칭)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사진=김학선 기자> |
6일 안 원장은 "재단은 우선적으로 사회적으로 편중돼 있던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수평적 관계의 기부가 아닌 수직적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일자리 창출, 교육지원, 세대 간 재능기부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이 같은 가치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안철수재단은 우선 창업 지원 사업을 벌일 계획으로, 사회적 기업의 창업자들을 선발해 일정 기간 사무실 무상 임대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안 원장은 세간의 정치입문 관련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우리사회의 발전적 변화를 위해 내가 할수 있는게 뭘까' 를 고민한다"며 "정치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답해 정치권 진입의 가능성을 남겨두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정치참여 문제에 관해 여쭙겠다. 아직도 고민중이신가. 고민이 끝날시점은 언제쯤일지
▲무응답. (진행자)정치관련 질문은 받지 않겠다.
-안철수 원장과 박영숙 이사장 처음 인연이 어떻게 되나
▲몇년인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2004년 전후인 것 같다. 어떤 포럼 창립하신다고 하셔서 그 뜻 공감해 제가 참여했고, 사회 활동하며 공식적 자리에서 뵌적 있고, 사적으로 어떤 관계는 없었다. 박 이사장님은 집까지 기부할 정도로 말보다 보여주는 행동을 많이 하셨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로 추천을 받았는데 대다수의 분들이 박 이사장님을 추천하셨다.
-이번 재단 설립이 다수의 정치인 행보에 어떤 영향 주지 않겠나
▲아니다. 관심있게 바라본 것은 '기회'다.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우리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다.
-일자리 창출지원, 재능기부등, 세대 간 간극줄이기 등. 구체적으로 어떤 상인지가 잘 안잡힌다. 어떤 범위에서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지.
▲지금까지의 기부문화는 배고픈 사람에게 물고기 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안철수재단은 물고기를 잡는 방식, 즉 기술을 기르치는 모습이 될 것이다. 또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구분된 것이 아니다. 이러한 모습을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연구할 것이다.
안철수재단이 기존 재단과 다른것은 안 원장이 기부금을 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연구 조사하고 프로그램 잘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는 점이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 시골의사 박경철 등 동참 계획관련 기사가 있었다. 정확히 동참자가 누구누구인지.
▲기부관련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 서울시장 선거건만 없었으면 지난 9월 재단구상안을 발표하려고 했었다. 박경철씨는 박경철씨는 정치콘서트 할때부터 (참여) 계획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참여할것이다. 그 외에는 참여자들의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고 해서 기부자들의 의사를 존중해 나중에 발표할 수 있느 분은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사 가운데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눈에 띈다. 박원순 시장과도 말씀이 있던 건지, 재단 추천 등 경위가 궁금하다.
▲이사는 법률, 회계, 창업, 그리고 기부 이렇게 네가지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있다. 가장 중요한 분야에서 종사중이셔서 현장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실무담당자로 구성했다.
-박영숙 이사장님께 여쭙겠다. 안철수의 본질이 무엇인가.
▲이 나이에 그런 성과를 올린 발자취가 대단하다. 또한 보다시피 이 분의 말이나 행동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안 원장의 순수함은 오늘의 사회가 귀중히 여겨야 할 부분이다.
-향후 계획은
▲제가 하는 모든 결정은 '우리사회의 발전적 변화를 위해 내가 할수 있는게 뭘까' 이 생각에서 진행돼왔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사회 발전적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은 건지 계속 생각한다. 물론 정치도 그중 하나일 수 있다.
-재단 운영과 관련, 정부나 지자체와의 관계는 어떻게 할건가. 협력사업 모델 염두해둔게 있나
▲혼자가는 재단이 아니라 다른 재단, 시민, 정부 모두 참여하는 모습이 가장 좋지 않겠나. 재단 이사진이 결정하고 실행에 옮길 사안이다.
-정치행보 관련 발언 안하겠다고 하셨는데 한마디만 해달라. '정치 행보 안하겠다'라는 말 해줄 수 있나.
▲정치에 참여한다 안한다 발언은 본질이 아니다. 긍정적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하면좋을지를 평생을 고민하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해달라.
-시민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겠다. 민주통합당 등 정계에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KIVA(세계 최대의 대출기부 재단) 모델을 말했는데, 학비 없는 사람이 사연을 올리면 도와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주게 된다. 그 형식이 대출이다. 왜 굳이 기부가 아닌 대출이냐면, 자립한 후에 갚게 되고, 그것이 기부자에게 굉장히 큰 보람으로 돌아온다. 이게 선순환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1달러를 한사람이 기부하면 8달러 즉 8배가 된다. 기부자도 가슴벅찬 경험을 하게되는 좋은 아이디어다. 국내에선 제도적 제약이 있어 못하게 돼있다. 한국적 정서상 치사하게 다시 돌려받냐는 입장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이런 선순환 자발적으로 수혜자가 자립하며 다시. 금모으기 운동 통해 우리가 자발적 한 일이 많은만큼, 이게 국민성이다. 환경을 잘만들어가면 외국보다 더 발전된 모델을 만들 수 있을거다. 이게 고민의 시작이다.
-IT 기술을 활용한 웹 기반 기부를 생각한 계기는
▲(안철수 원장)IT 분야에 전문성 갖고있다 보니 해외 동향에 관심 많았다. 3년-4년 전부터 IT 소셜 네트워크가 등장하면서 해외에서는 이를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접목하더라. KIVA(키바, 해외 기부단체) 등 사회활동 단체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관심갖더라.
한국은 아직 기부문화와 IT 첨단기술이 활발히 접목하는게 부족하다. 그래서 한번 제가 재단을 만든다면 이런일부터 시작해 확산시키고 싶었다.
▲(박영숙 이사장) 여론은 거액의 기부만 생각한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십시일반으로 국민의 90%가 꾸준히 기부에 참여한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재단이 IT 통해 대중에게 기부문화의 길을 열어준다는 것은 새로운 기부풍토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재단 설립이 대권행보와 연결된다는 시선이 있다. 이런 국민들께 한말씀 해달라.
▲그런분들이 있었나. 왜 연결시키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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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