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예상 크게 상회...QE3 가능성 약화
*일부에선 美 금리인상 시기 빨라질 것으로 예상
*日 시장개입 경계감 여전...日 재무장관 "단호한 행동 준비"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3일(뉴욕시간)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약화된 데 힘입어 엔화에 상승했다. 달러는 유로에도 상승 랠리를 전개하다 오후장 들어 상승폭을 반납, 보합세로 마쳤다.
일부 투자자들은 예상을 대폭 상회하는 고용지표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화 표기 자산의 매력을 높여 달러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4만3000건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15만 건을 대폭 웃도는 것이자 9개월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실업률은 8.3%로 떨어지며 근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1월 서비스업 경기도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며 근 1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은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6.8로 직전월인 12월의 53.0에서 크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최고 수치다. 로이터 서베이에선 1월 서비스업 지수가 53.0으로 직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시장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이번 고용지표는 분명 미국의 경기회복을 지지하면서 (고용시장의)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거래 측면에서 볼 때 위험자산에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QE3 가능성을 줄임으로써 달러에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오전 1.3065달러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축소, 뉴욕시간 오후 4시 15분 현재 0.02% 내린 1.3140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42% 전진한 100.60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장중 고점이자 근 1주래 최고가인 76.74엔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 이 시간 76.56엔으로 0.43% 올랐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0.02% 내린 78.973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의 위험성향이 회복되면서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상품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1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 트레이더들은 강력한 지표는 엔화의 상승흐름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연준이 2014년 말까지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뒤 달러가 엔화에 약세를 보이며 엔화의 상승랠리가 시작됐다.
미국의 1월 비농업고용지표와 실업률 발표 이후 트레이더들은 FED의 첫번째 금리인상이 2014년 2분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을 시작했다.
만기가 2014년 4월인 연방금리선물 계약분은 그 시점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제시했다. 또 많은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2014년 6월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월 고용지표 발표 이전에는 2014년 4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리키는 신호는 없었다. 또 고용지표 발표 전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상이 2014년 8월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었다.
긍정적 고용지표로 달러가 엔화에 상승흐름을 보였음에도 투자자들은 일본의 시장개입 가능성을 여전히 경계했다. 달러/엔이 아직도 지난해 10월 31일 기록한 사상 최저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아즈미 준 일본 재무장관은 투기적인 목적의 엔화 매입 움직임이 지난 주부터 강화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 같은 "일방적"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단호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간 국채스왑협상 결과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의장은 2차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예상됐던 유로그룹회의는 오는 6일(월)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아마도 회의가 내주 후반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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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