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동부증권은 2월 채권시장 전망으로 '커브 플래트닝(curve flattening)'을 예상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일 제출한 월간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기의 극단적 하방위험 완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면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우호적 수급, 외국인의 중장기 채권 매수 가능성 때문에 커브 플래트닝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문 애널리스트는 “현 상태로는 1~2분기 중 중국의 성장률이 7%대 후반으로 떨어지고 국내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비 제로수준까지 하락하더라도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건드리기보다는 은행의 대출금리나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하하면서 실제 수요자들에게 금리인하 효과가 돌아가는 미세정책을 병행하고 있다”며 “지급준비제도 개선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중장기 채권 매수에 대해서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우호적 수급으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채권시장 내에서도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났다”며 “자본차익 극대화를 위한 유로존 역내은행들의 트레이딩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서도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연말 이후 외국인 채권매수의 재개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국내 중장기 채권을 매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2월말로 갈수록 연초에 유입되었던 투기적 자금의 포지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 전략으로는 듀레이션 비중확대 유지와 커브 플래트닝을 제안했다.
그는 “미국경제지표는 당분간 양호하겠지만 실제치와 예상치의 차이는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듀레이션을 오버웨이트로 유지하되, 현실적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있는 만큼 금리하락시마다 점진적인 이익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우호적 수급이 기대되는 3년 이상 중장기 금리는 오히려 하락 압력이 강화될 것이므로 커브 플래트닝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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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