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직 임기 5개월여 앞두고 자진 하차..사장직은 유지
[뉴스핌=고종민 기자] LIG투자증권 초대 대표이사인 유흥수 사장(사진)이 임기 5개월여를 남기고 자진 하차했다. 관료 출신(금융감독원)으로 대표이사직에 오른지 3년 6개월 여 만이다. 다만 사장직은 임기 만료일인 6월까지 유지한다.
유 사장은 지난 2006년 LIG손해보험의 상근 감사로 내정되면서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그는 LIG투자증권 대표이사 취임 첫해(2008년) 적자에서 2009회계년도에 흑자전환을 시켰고 그의 경영 능력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흑자 경영은 사장 연임으로 이어졌다.
유사장의 행보는 지난해부터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임기 만 3년째인 작년 6월 ELW사건 관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유 사장은 구랍 30일 법원으로부터 무죄선고를 받았지만 LIG그룹에서 승승장구해오던 이미지는 타격을 받았다.
또 그는 이달 26일 치러진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압축하는 과정에서 낙오했다.
결국 금투협회장 선거 낙마 후 유사장은 서둘러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김경규 부사장이 나서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장 임기는 5개월여 남아있다"며 "향후 거취 문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며 "그동안 유 사장이 경영 정상화를 해온 데 대한 예우 차원인 듯하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