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스왑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유로 숏 커버링
*그리스 재무장관, "2월 15일까지 채권단에 그리스정부 최종안 제시"
*피치, 유로존 5개국 신용등급 강등...변동성 장세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7일(뉴욕시간) 그리스 국채스왑협상 타결 기대감에 따른 숏커버링으로 달러에 6.5주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간 부채구조조정 협상이 조만간 타결돼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를 피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의 대규모 숏커버링으로 이어졌다.
미국 경제의 앞날이 여전히 험난함을 가리키는 경제지표와 5개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날 장세는 극도의 변동성을 연출했다.
유럽 관리들은 이날 그리스 국채 스왑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스왑협상 타결까지 이제 "불과 한발짝" 남았다고 말했다.
베니젤로스장관은 또 그리스는 오는 2월 15일까지 민간 채권단에게 국채스왑협상과 관련된 그리스 정부의 최종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즈호 코포레이트 뱅크의 외환 세일 담당 부사장 파비안 엘리아슨은 "유로가 그리스 이벤트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1.3220달러까지 상승,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최고가를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3시 42분 0.86% 전진한 1.321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는 이날 오후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벨기에, 키프러스,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앞으로 2년 내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이 50%라고 발표한 뒤 일시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통화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피치의 조치는 크게 놀랄 사건이 아니며 그 때문에 유로의 후퇴 상황이 지속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로는 이날 오전에도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한 데다 GDP 지표 내용 일부가 올해 초 미국 경제 성장세의 둔화를 가리키면서 한때 하락흐름을 보였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2.8% 성장,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기업 재고가 크게 늘어났고 자본재 지출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 2012년 초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GFT 포렉스의 통화 리서치 디렉터 케이시 린은 "(GDP의) 세부 내역이 좋지 않다"면서 "전반적으로 헤드라인보다 세부내용이 훨씬 약하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는 이날 달러와 유로에 모두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GDP가 예상을 하회한 것도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를 지지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엔은 0.99% 하락한 76.68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는 이날 미국 달러에 대해 지난해 12월말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일본 기업들이 달러를 매도,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는 지난 25일(수) 78.28엔까지 오르며 2개월 최고 수준까지 전진한 바 있다.
일본 기업들의 달러 매도에 이어 헤지펀드들도 달러/엔 매도에 가담, 달러의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15% 후퇴한 101.33엔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는 이날 스위스프랑에 대해 등락장세를 연출한 뒤 이 시간 0.87% 밀린 0.9125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이 시간 78.857로 0.6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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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