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가 그리스의 국채 교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피치의 유로존 5개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유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곧 강세 움직임을 회복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장중 1.3211달러까지 올랐다. 올리 렌 EU 위원장이 주말까지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로 상승에 불을 당겼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아일랜드, 키프로스, 슬로베니아 등 5개 국가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라 유로 상승 폭이 축소, 유로/달러는 1.31달러 선으로 밀렸으나 다시 1.32달러 선을 되찾았다.
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15분 현재 유로/달러는 1.3207달러를 기록해 유로가 달러 대비 0.7% 상승했다.
엔은 달러와 유로에 대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76.74엔을 기록해 엔이 1% 가까이 상승했다. 유로/엔은 101.22엔으로 엔이 0.3% 올랐다.
파운드도 달러에 대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5723달러로 전날 1.5695달러에서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78.88로 0.5% 내림세를 보였다.
데일리FX의 데이비드 송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민간 채권단과 합의 도출에 대한 기대감이 유로 강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날 달러 약세에는 4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실망감도 한 몫 했다. GFT의 캐티 리엔 리서치 디렉터는 “이날 발표된 경제성장률에 연준이 만족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고, GDP 디플레이터가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라 양적완화 여지가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