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화, 장 후반 달러에 상승폭 반납하고 보합세 보여
* 혼조세의 지표도 유가 상승폭 제한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목요일(26일) 상승 마감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을 크게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가는 장중 내내 전일 연준이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를 2014년 말까지 유지하고 추가 부양책을 펼 수 있다고 발표한데 힘입어 상승세를 견지했었다.
그러나 후장들어 혼조세의 경제지표와 그리스 채무협상 경계감 등으로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하락 반전되고, 뉴욕증시도 상승폭을 반납하며 약세로 돌아서자 상승폭은 줄었다.
또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부족분을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라크, 시리아가 메울 것이란 전망으로 공급측면의 경계감도 줄며 유가에 부담이 됐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분석가 진 맥밀리언은 "내구재 지표가 긍정적이었지만 주간 실업수당신청 지표는 증가세를 보인데다 그리스 채무협상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증시 등 시장이 압박을 받았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시장내 새로운 매수 모멘텀은 없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3월물은 30센트, 0.3% 상승한 배럴당 9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99.23달러~101.39달러.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98센트, 0.89% 오른 배럴당 110.79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110.27달러~111.89달러.
이날 유가는 초반의 랠리장세가 혼조세의 지표로 주춤하며 뉴욕증시 움직임에서 방향성을 잡는 분위기였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경기선행지수와 내구재 주문 지표가 긍정적이었던 반면 주택지표는 실망스러웠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 지표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7만 7000건을 기록, 직전 주 35만 6000건(수정치)에 비해 무려 2만1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7만건을 상회한 것이지만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기준치인 40만건은 여전히 하회, 시장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분위기였다.
내구재 신규주문은 강력한 항공기 수주에 힘입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내구재주문이 전월에 비해 3.0% 증가, 전문가 전망치 2.0% 증가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향후 미국 경제활동을 예측하는 가늠자인 경기선행지수는 노동시장 개선추세에 힘입어 지난달 5개월래 최고치를 작성했다. 민간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12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비 0.4% 오른 94.3을 기록하며 7월 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 전망치 0.7% 상승은 하회했다.
반면 12월 신규주택판매가 예상을 깨고 4개월만에 처음 감소했다. 주택판매가격도 떨어지며 회복세 기대감이 약화되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상무부는 12월 신규 단독주택 판매가 연율 30만 7000호로 직전월인 11월의 31만 4000호 대비 2.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12월 신규주택판매를 32만호로 예상했었다.
12월 신규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21만 300달러로 2010년 10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2월의 24만 1200달러에 비해 12.8% 내린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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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