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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에게 듣는다] 민병덕 행장 "심사역에 우수인력, 승진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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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심사 역량 강화...심사기법 다각화" 
- "조직 활력 위해 파격인사 계속"
- "수익형 부동산, 지금이 매입 타이밍"

[뉴스핌=대담/김사헌 금융부장, 정리/홍승훈 기자, 사진/김학선 기자] "조직내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격식과 형식을 벗어나지 않으면 최고 인재들이 국민은행을 외면할 수 있다고 봤다. 구태 속에선 기존 직원들 역시 의욕이 상실될 수밖에 없다"

파격인사에 대한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의 답변이다. 최근 단행한 부행장 인사에선 부장급을 단숨에 부행장으로 파격승진시키고, 지점장 인사에선 승진한 지점장 3명 중 1명이 승진연한이 남은 이들일 정도로 국민은행의 발탁 인사는 업계의 화제였다.

이를 실행한 민병덕 행장.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인사개입설도 일축했다.

"본부장급까지 회장과 협의하지만 승진 대상자를 2배수로 추리는 것부터 최종 결정까지 행장인 내가 했다. 회장은 내 판단에 대해 의견을 보탤 뿐, 선택은 은행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는 내가 했고 그것이 맞다"

다만 실제 본인에게 불리하면 나쁜인사, 유리하면 좋은 인사로 풀이하는 상황 속에서 민 행장은 그저 '최대공약수'를 찾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민병덕 행장은 18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심사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민 행장은 새해를 맞아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해오며 새해 경영전략을 좀더 구체화했다.

우선 올해 금융권 화두인 '중기(中企) 대출 활성화'와 '창업지원 등 서민금융 지원'에 대해 민 행장은 국내 최대 시중은행장으로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사실 취임 이후 본인이 가장 노력한 부분 중 하나가 심사역의 역량 확대였다는 민 행장. 그는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는 어느 은행이던 쉽지가 않다. 담보조차 없는 이들 기업에 대해 결국 심사역의 역량을 키우고 심사기법을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재무제표 등 회계자료만 갖고 평가하던 심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실제 기업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는지, 판로는 어떻게 확보됐는지, 오너의 스타일과 과거 행적은 어땠는지, 동종업종내 해당 기업제품의 평가는 어떤지 등 다각도로 평가하는 심사역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이를 위해 민 행장은 우수 자원을 심사역에 우선 배치할 것이며 이들에 대한 인사평가 및 승진 역시 여타 직군에 비해 우대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향후 국민은행의 점포전략에 대해선 소형점포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 이용이 급증하는 지금 단순히 점포 수는 의미가 없다"며 "효율성 떨어지는 점포는 슬림화하거나 없애고, 소형점포 위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KB은행이 주력사업 중 하나로 꼽는 부동산서비스사업의 경우도 구체적인 복안을 제시했다.

민 행장은 "최근 고액 자산가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부동산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과거 주택은행 당시의 부동산 노하우와 정보, 그리고 전문성을 업그레이드해 올 하반기 획기적인 부동산서비스 상품을 내놓겠다"고 자신했다.

현재 침체국면인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지금 부동산이 어렵지만 오히려 가장 어려운 지금이 매입할 타이밍"이라며 "상업용 시설의 경우 특히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권의 후계 CEO 양성에 대한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한 이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오너들의 과욕과 자리욕심이 문제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온 인사가 CEO가 되기도 한다. 후계 CEO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잘 만들기 위해 KB는 수석지점장 제도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민 행장은 힘주어 말했다.

민 행장은 후계 CEO를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수석지점장 풀(pool)과 같은 제도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하는 민 행장과의 일문일답.

- 행장 취임 1년 반이 지났다. 계획했던 부분 중 아쉬움이 남는 것은.

▶ 벌써 반환점을 돌았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KB에 자부심을 느끼고, 시중은행 최초 총 수신 200조원을 돌파하는 영광도 있었다. 다만 건전성 부문에 대해선 기대만큼 개선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 최근 금융당국에서 중기대출 확대 및 창업지원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대로 할 경우 자칫 은행은 건전성 타격이 올 수도 있는데 대책은 뭔가.

▶ 신생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어느 은행이던 투자하기 쉽지가 않다. 그들은 담보조차 없다. 이런 기업들을 위해 지금까지 신보 기보 지역신보 등 보증기관과 위탁계약해서 보증서 발급을 받아 대출해왔다. 80%는 보증기관이, 20%는 은행이 떠안는 식이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기술력 있는데 자본이 부족한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연대보증제도는 거의 안 한다. 중요한 것은 심사역들의 심사역량 키우는 것. 취임이후 심사역 보강시키고 있고 심사기법도 바꿔왔다.

- 달라진 심사기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재무제표 등 회계자료만 갖고 평가하는 탁상공론에 치우친 심사는 지양한다. 해당기업의 드러나지 않는 히스토리(History)라던지, 기업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내 어떻게 반응되고 있는지, 판로는 어떻게 확보됐는지, 오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시장 동종업종내 평가는 어떤지, 기업과 오너의 향후 계획 등을 모두 감안한 다면적 평가로 바꾸고 있다. 특히 갈수록 심사역이 중요해지는데 심사역쪽에 우수한 자원을 많이 채워 넣을 것이다. 또 이쪽 인사는 다른 직군보다 더 우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민은행 심사역은 200여명 가량 된다.

- 대기업 여신부문은 특별한 전략이 있나.

▶ 중소기업 부분을 개인금융에서 분리하여 대기업금융 부분과 통합한 기업금융그룹으로 재편했고, 대기업의 경우 이미 투자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을 결합한 토탈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제웠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비이자수익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다. 직접금융 시장의 발달로 이자이익 수익창률력이 한계에 도달한 이 때, 발전시장 PF 중심의 IB시장 리더십 강화, 지급보증, 외환, 파생상품 등 대기업의 'Fee business' 활성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 최근 부동산서비스 사업에 주력한다고 들었다.

▶ 요즘 고액자산가들이 안정적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더라. 다행히 국민은행은 옛 주택은행 덕에 전통적으로 부동산, 주거용 주택에 대한 노하우도 많고 데이터베이스, 전문성도 겸비했다. 이를 더 전문화시키자는 취지다. 예컨대 부동산을 직접 중개할 수도 있고 부동산개발신탁을 할 수도 있다. 펀딩도 가능하다. 입지만 좋으면 수익형부동산이 될 만한 오피스텔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10만 이상의 공인중개사 네트워크도 이미 구축돼 있고 박원갑 부동산 수석팀장과 같은 전문가도 영입했다. 준비과정을 거쳐 하반기에 획기적인 부동산서비스 상품을 선보이겠다.

- 향후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데, 긍정적으로 보나.

▶ 지금은 침체기다. 주거용 아파트가 과잉공급돼 있고 건설사들도 워크아웃 등으로 분양시장이 침체국면이다. 다만 우리도 어차피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또 오히려 상업용 시설은 지금 구입할 타이밍이라고 본다. 삼성이나 미래에셋 등에서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있다.

- 최근 부행장부터 지점장 인사까지 상당히 파격적이었는데.

▶ 제 인사 스타일이 좀 독특해 주변에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이번에 부장을 부행장으로 단번에 끌어올린 건 조직활력을 위해서다. 격식과 형식을 벗지 못한 인사가 지속된다면 인재들은 국민은행을 외면할 것이고 직원들 의욕도 상실되고 만다. 그 자리에 오를만한 충분한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분들을 선택한다면 이 같은 파격인사는 조직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 그래도 본사와 지점의 인사원칙은 다른가.

▶ 우선 본부 부행장과 영업부문 리더들은 기준이 다르다. 본부 스텝은 젊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우선시한다. 나이나 승진연한을 따지지 않는다. 반면 영업쪽은 특성상 경륜이 필요하다. 경륜과 리더십 모두를 갖춰야 한다. 이번에도 지점장들 중 30%는 승진연한이 남아있는 사람들을 승진 발탁시킨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 특화된 소형점포 확대 등의 올해 점포전략 복안은.

▶ 최근 스마트폰,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등 비대면 채널 이용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때문에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것은 의미 없다. 고객들의 금융이용 트렌드와 니즈에 특화해 갈 것이다. 최근 기업체, 직장인, 외국인 고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점포운영 모델을 검토중이며 조만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비용대비 효율성 떨어지는 점포는 슬림화하거나 정비해갈 것이고, 신설 역시 소형점포 위주로 신속히 입점해 나갈 계획이다.

- 사회공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던데.

▶ 전담본부와 부서가 27일 구성 완료되는데 그 때 좀 더 상세한 사업계획을 내놓겠다. 지금 청년실업이 문제가 되는데 취업할 수 있는 은행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희망홀씨대출은 1800억원을 목표로 했는데 이미 2100억원이나 했다. 여기서 불가피하게 부실이 발생하는데 사회적 기여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또 직원들이 직접 동참하는 지원활동을 하고 있고, 반기마다 5개국에 5명씩 국외봉사를 한다. 이게 민간사절단의 역할을 한다. 그 외에 공부방, 재래시장 활성화, 다문화가정 지원 등 청소년 꿈나무 육성에 지속 지원하고 있다.

- 최근 금융회사에 2인자, 즉 후계 CEO 양성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 현직 오너나 CEO들의 과욕이 문제다. 한마디로 자리 욕심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CEO가 물어나면 대안이 없다. 때문에 외부에서 CEO가 채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후계 CEO에 대한 양성 프로그램을 잘 관리해서 은행과 지주회사를 잘 끌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마련되는 것이 절실하다. 이 대안으로 국민은행은 작년부터 수석지점장 제도를 만들어 일정 능력을 갖춘 이들을 뽑고, 이들 중에 본부장, 부행장을 선발하는 CEO 양성 제도를 도입했다.

- 해외시장 M&A에 대한 복안은.

▶ 대규모 자금이 수반되는 M&A는 지양하고,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M&A와 지분투자는 적절한 투자시기를 택해 추진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CIS국가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 특히 동남아시장, 특히 리테일에 특화해 성장해온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에 입사를 원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한마디.

▶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 혁신을 향한 열정, 목표를 향해 함께하는 팀워크, 고객 지향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 스펙 경쟁에만 치우치지 말고, 은행과 금융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대학생활 때 인턴십, 홍보대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차분히 준비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평소 스트레스해소법이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 마인드 콘트롤을 잘하는 편이다. 나쁜기억은 지우고 긍정적으로 좋은일만 생각하려 한다. 사실 시간이 없어 운동은 잘 못하는데 이게 건강비결이다. 또 2주에 한번 팀원급들과 산행하고 끝난뒤 막걸리 한잔 하는 것도 직원과의 소통과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다.

 
☞ 민병덕 행장은

1954년생인 민 행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보문고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 송탄 충무로 영동 지점장, 경서지역 남부영업지원 본부장을 거쳐 개인영업그룹 부행장까지 거친 영업통이다.

△충남 천안(54년생) △대전 보문고 △동국대 경영학과 졸업 △81년 국민은행에 입행후 충무로 영동지점장, 경서지역본부장, 남부영업지원부 본부장 △국민은행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 국민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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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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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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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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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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