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CEO에게 듣는다] 조준희 행장 “부실 한계기업 선별할 것”

기사입력 : 2011년12월28일 09:28

최종수정 : 2011년12월28일 11:49

- 일시 유동성 지원으로 구조조정 면한 기업, 관리 강화
- "내년 어려워 건전성 관리와 우량고객 수성에 주력"
- 개인 채널 부족 만회 위해 공중전화 점포 1000개 투하 

[뉴스핌= 대담/김사헌 IB금융부장, 정리/한기진, 사진/김학선 기자] “2%포인트나 인하하다니….”

이달 초 조준희(사진) 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를 발표했을 때, 경쟁 은행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인하 폭이 파격적이기 때문이었다. 보증서 담보 보증부 대출금리는 0.5%포인트, 신용 대출과 부동산 담보대출은 1.5~2%포인트의 추가 금리 감면권을 줬다.

이 정도 폭이면 기업은행의 향후 2년간 이자수익이 2000억원 가량 감소된다. 수익 감소는 은행장으로서 책임져야 할 일이다.

그러나 조 행장은 지난 12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도와야 했다”며 “석 달을 준비해 CEO(최고경영자)로서 고뇌와 결단했다”고 말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은행권 최초의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는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도와야 했다"며 "석 달을 준비해 CEO(최고경영자)로서 고뇌와 결단했다"고 말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그는 “내년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시 정부의 유동성 지원으로 구조조정을 면했던 잠재 한계 기업들의 부실화가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부실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민영화는 당분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래는 내년 말이 계획이었다”면서 “정부가 기업은행이 금융위기 때 중소기업 금융에 큰 역할을 해서, (유로존 등) 위기가 끝나기 전에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조 행장의 인터뷰 첫마디는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봤죠. 그거 기업은행이 투자한 것입니다”였다. “MBC서 방영할 ‘빛과 그림자’에도 투자했다, 문화 콘텐츠 사업을 지켜봐 달라”며 말을 이었다. 뿌리깊은 나무의 성공에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다.

그는 “후배들 먹거리를 만드는 게 중요한데 제조업에서는 고용창출 한계가 있어 앞으로 문화사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왜 문화 콘텐츠 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나

“경영자는 역사의 평가를 받는다. 후배들 먹거리를 만드는 게 내 할 일이다. 문화 콘텐츠에서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올해부터 3년간 4500억원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기술보증기금과 구축했고 올해까지 1900억원이 집행된다. 담당 직원 3명 뽑는데 내가 면접 봤다.”

- 특별한 계기라도 있었나

“10여년 전에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센과 치히로를 봤는데 제작을 한국인이 대부분 했는데 돈은 일본인이 버는 사실에 개탄해서 문화 컨텐츠에 관심을 갖게 됐다. 부행장 때부터 전무 시절까지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 위기 이후 IBK의 존재감이 상당히 부각된 것 같다

"위기 기간 중소기업 대출 순증실적이 약 20조원인데 IBK가 91%를 지원했다. 올해도 10월까지 중기 대출은 은행권 전체 순증의 31.6%를 차지하며 잔액기준 점유율이 21.2%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또 개인예금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인 6.5조 순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이면 창구조달 자금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 취임 후 성공적인 사업추진의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나

"밀어내기식 영업을 근절하기 위해 불필요한 캠페인이나 프로모션을 폐지했다. 또  '우문현답',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 아래 종소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영업현장 회의를 실시해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수렴하여 경영에 반영하는 등 현장지향적인 경영을 한 것이 주효했다."

- 올해 은행들의 실적이 좋지만 모두들 내년 걱정을 더하는 것 같다. 내년 경영환경은 어떻게 보나

“설상가상이다. 유럽발 재정위기의 실물전이로 기업과 가계의 부실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금융권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와 규제강화로 경영환경에 부담을 더하는 형국이다. 가계와 기업의 체력이 저하되고 부실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월가 시위로 대표되는 반(反) 금융기류는 금융산업에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 같다.”

- 그렇다면 내년 경영전략과 방향은 무엇인가

“축기견초(築基堅礎, 다산 정약용이 황해도 곡사부사로 재직할 때 “집 지을 때 터를 굳게 다지지 않기 때문에 단청이 채 마르기도 전에 주추가 먼저 내려앉는 것이다”라고 한 말)가 내년 전략 키워드다.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고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존고객 지키기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이다.

- 역점을 둘 사업과 대상은 무엇인가

“녹록치 않은 환경이 전개될 것이다. 건전성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내년 영업성과를 좌우하는 핵심이 될 것이다. 은행들은 저성장, 장기침체 등에 따른 지루한 동절기에 대비하기 위해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중점 사업은 ‘선제적 건전성 관리’로 한계기업 선별과 관리강화, 잠재부실규모 축소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금융에서는 고객 100개 달성, 전액 무료 컨설팅, CMS, K-Sure 협약 상품 마케팅, 외환과 퇴직연금 가입 업체수 점유비율 확대 등을 추진해 우량기업을 적극 수성하겠다.

개인금융에서는 채널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공중전화 점포를 1000개 투하할 것이다. 또 예금역량을 제고하고 카드 VIP고객 이용대금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


- 직원들과 소통이나 조직관리는 어떻게 할 예정인가

“영업현장회의를 지역본부별 연 1회에서 연 2회로 확대해 가능한 많은 영업점 직원을 만남으로써 소통을 강화하겠다. 내년 3월 일산 마두와 한남동을 시작해 전국에 8개의 보육시설을 오픈함으로써 직원들이 육아 걱정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

- 결국 가계부채는 부동산과 연결돼 있는데 내년 경기 전망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감소와 경기둔화 장기화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될 전망이다. 가계대출 증가 억제 정책으로 주택 수요자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나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구매능력 역시 감소될 것이다.

전세 가격은 올해 높은 상승률로 인해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파트 입주 및 보금자리주택 공급 물량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예상돼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저축은행 비리, 대출사기나 불완전 판매 등이 이슈화되고 탐욕, 공생발전 등 이 화두인데

"금융기관의 지나친 수익성 추가 경향, 도덕불감증, 감독시스템 취약 등에 기인한 총제적인 문제라고 본다. 금융기관의 수익은 기업과 가계의 필요와 유익을 위해 봉사하는 본질적 기능을 수행하면서 부담할 수밖에 없는 리스크의 대가다. 따라서 본연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각오와 절제, 그리고 실천이 필요하다.

물론 근본적인 감독시스템의 점검도 필요하며, 나아가 국내금융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생발전, 자본주의 4.0 등 새로운 시대요구에 부응하여 나눔과 배려의 금융으로 거듭나야 한다."

- 마지막으로 올해 경영 성과를 정리해달라

“내실균형이라는 전략하에서 IBK의 기초체력을 강화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시 중소기업 대출 순증의 91%를 지원했는데 그 과정에서 수익 및 조달구조, 여신포트폴리오 등 심화된 불균형을 바로잡으려 했다. 내실지표 도입, 건전성 관리 강화, 개인기반 확대 등에 노력한 결과 은행권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개인 고객수도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초체력이 강화됐다."


☞ 조준희 행장은

1954년생으로 상주고와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기획, 인사, 영업 등 은행 내 요직을 두루 거쳤고 기업은행 역사상 첫 신입 공채 출신 행장으로 유명하다.

△경북 상주 출생 △상주고 △한국외대 중국어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장 △종합기획부장 △경인지역본부장 △종합금융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 △전무이사(수석부행장) △기업은행장 행장대행을 거쳤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尹 지지율 3%p 하락한 32.2%…"채상병 특검법 재공방 등 영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소폭 하락하며 30%대 초반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잘하는 편+매우 잘함)는 지난 조사(35.2%)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2.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잘못하는 편+매우 못함)는 62.2%→65.3%로 3.1%p 상승하며, 긍·부정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27.0%p→33.1%p로 격차가 벌어졌다. 성별로 남성은 긍정 29.2%, 부정 69.2%, 여성은 긍정 35.3%, 부정 61.4%다. 연령별로 만18~29세는 긍정 25.2%, 부정 72.3%다. 30대는 긍정 26.8%, 부정 72.2%, 40대는 긍정 18.0%, 부정 80.4%로 가장 낮은 지지율 나타냈다. 50대는 긍정 29.1%, 부정 69.5%, 60대는 긍정 43.5%, 부정 54.3%, 70대 이상은 긍정 54.2%, 부정 39.2%다. 지역별로 서울은 긍정 29.5%, 부정 67.6%, 경기·인천은 긍정 29.5%, 부정 68.7%다.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2.8%, 부정 67.2%, 강원·제주는 긍정 36.8%, 부정 60.7%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5.8%, 부정 63.6%, 대구·경북은 긍정 46.6%, 부정 47.6%다. 광주·전남·전북은 긍정 24.3%, 부정 69.7%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종부세 폐지·상속세율 인하 예고 이후 국정 지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청년층과 40대의 취업률 저하 등 체감 민생경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 발언으로 인한 공방, 소련 해체 후인 1996년에 폐기됐던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사실상 부활한 러시아-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로 안보 불안 등이 지지율을 하락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2024-06-27 06:00
사진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 가능해진다...‘친족 상도례’ 헌법 불합치 결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8촌 내 혈족이나 4촌 내 인척·배우자 간 발생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에 대한 형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형법 제328조 제1항에 대한 위헌확인 소송 4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헌정사 최초 '검사 탄핵' 사건인 안동완 부산지검 검사 탄핵사건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에 대한 대체복무역 관련 헌법소원 등의 선고를 앞두고 재판정에 자리해 있다. 2024.05.30 choipix16@newspim.com 형법 제328조 제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간의 제323조의 죄는 그 형을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인 청구인 김모 씨는 삼촌 등을 준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에게 청구인의 동거 친족으로서 형면제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횡령 혐의로 계부를 고소한 또 다른 청구인 김모 씨,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부친을 대리해 업무상횡령 혐의로 부친의 자녀들을 고소한 장모 씨, 어머니 명의 예금을 횡령한 혐의로 동생과 그 배우자를 고소한 청구인 최모 씨도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씨 등은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친족상도례는 과거 가정 내부의 문제는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책적 고려와 함께 가정의 평온이 형사처벌로 인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실질적 유대나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되고, 또한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에 대해 동거를 요건으로 적용된다"며 "이처럼 넓은 범위의 친족간 관계를 일반화하기 어려움에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할 경우, 경우에 따라 형사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대상조항은 강도·손괴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산범죄에 준용된다"며 "이러한 재산범죄의 불법성이 일반적으로 경미해 피해자가 수인 가능한 범주에 속한다거나 피해의 회복 및 친족간 관계의 복원이 용이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독립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무 처리능력이 결여된 경우 심판대상조항을 적용 내지 준용하는 것은 가족과 친족 사회 내에서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헌재는 "그런데 심판대상조항은 이같은 사정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법관으로 하여금 형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형사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어 형사피해자의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는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의 위헌성은 일정한 친족 사이의 재산범죄와 관련해 형사처벌의 특례를 인정하는 데 있지 않고, '일률적으로 형면제'를 함에 따라 구체적 사안에서 형사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형해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에 대해 단순 위헌결정을 하는 대신 헌법불합치결정을 선고하면서 그 적용을 중지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 기한을 뒀다. 개선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2026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한편 이날 헌재는 형법 제328조 제2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렸다. 형법 제328조 제2항은 '제1항 이외의 친족간에 제323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피해자의 고소를 제한하는 규정이 아니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수사나 기소가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사건 재판절차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등 법관에게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해 줄 것을 청구하는 절차적 권리가 제약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문화적 특징 등을 고려해 일정한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를 소추조건으로 정해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국가형벌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2024-06-27 15: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