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금융투자 상품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져 이를 전문성 있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이 협회장이 돼야합니다."
금융투자협회장 최종 후보 추천된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은 자신의 경쟁력으로 전문성을 꼽았다.
김 전 사장은 2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파생 상품 등을 정확히 이해해야 이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컴플라이언스나 책임을 부여할 수 있다"며 "(나는) 오랫동안 이 분야에 종사하며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씨티그룹과 뱅커스트러스트컴퍼니(BTC)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22년간 근무했고, 이중 18년은 채권 외환 선물 자금 등 트레이딩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했다. 트레이딩부문 헤드를 역임했고,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도입하는 일을 총괄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LG투자증권사장, 우리투자증권 고문, 흥국생명보험 사장, 대우증권 사장을 맡았다. 대우증권의 경우 2007년 5월 공모 방식을 통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김 전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도 자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몇 년 전부터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단순 브로커리지에서 기업공개, 자본조달 등 IB업무와 펀드 운용 및 판매까지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금투협 역시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국제 교류에도 힘쏟고있다.
그는 "국제 기구에 참석하는 정도가 하니라 실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해외에서 일한 경험(record)이 있는 사람이 (협회장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사장은 "회원사들의 고충을 잘 듣고, 자주 만나겠다"며 "대형 증권사 위주에서 중소형사, 자산운용사 등 모든 회원사들을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사장과 함께 근무했던 업계 관계자는 그의 강점으로 합리적인 업무 추진력과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스타일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김 사장은 현실을 직시하면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문제해결 방법을 추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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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