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애플이 아이폰 4S의 중국 내 판매 중단 결정으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특수를 누릴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이 어부지리를 얻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중국 내 판매 중단으로, 삼성전자 및 안드로이드 기반 타 업체들이 세계 최대 핸드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13일 아이폰 4S 출시 후 물량 부족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이유로 아이폰 4S의 중국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춘절은 중국 최대의 명절이자 쇼핑 시즌이다. 지난해 춘절기간동안 집계된 소매판매액만 640억 달러에 달할 정도.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인터내셔널의 왕 잉 연구원은 "춘절은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모션 기간 중 하나"라며 "아이폰 4S의 공급 부족은 경쟁자들에게는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0.4%로 전분기 13.3%에서 하락했다. 반면 삼성의 점유율은 15%에서 19%로 상승했다.
실제로 아이폰 4S를 구입하기 위해 애플스토어에 갔다가 결국 아이폰을 사지 못해 갤럭시를 구입한 쉐리 우(학생, 19)는 "나는 갤럭시가 좋다"며 "갤럭시는 아이폰과 비슷하지만 더 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IDC 차이나의 TZ 왕 애널리스트는 "가장 큰 우려는 잠재적 수요가 하락하는 것"이라며 "실제 수요가 영구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최근 아이폰을 둘러싼 소동은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만큼은 판매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BDA의 차이나의 던컨 클락 회장은 "애플은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밤새 캠핑을 치고 기다리는 것을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해 왔다"며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러한 판매 전략이 단순히 전략이 아닌, 애플과 정부 모두에게 순전히 두려운 상황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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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