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해외순방을 마치고 18일 오전 귀국한 박희태 국회의장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제기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부인하며 "'모르는 얘기'라는 그런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인천공항 의전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사건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다만 "사죄하는 마음으로 우선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그리고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소정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이 사건은 발생한 지 4년이 다 돼가기 때문에 기억이 희미할 뿐만 아니라 당시 중요한 5개의 선거를 몇 달 간격으로 치렀다"면서 "4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고승덕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폭로하면서, 검찰에서 "돈봉투는 (2008년 7월3일) 전당대회 2∼3일 전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의 남성이 가져왔으며,전대 다음날인 7월4일 내 보좌관이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6층 대표실에 있던 박 의장 전 비서 고명진씨에게 돈봉투를 돌려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