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둔화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미국 심리와 모멘텀 지표들이 정점을 형성 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경우 춘절 전후 지준율 인하 기대감이 소멸할 가능성 염두에 둬야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전 주말 발표된 미국 1월 미시건대소비자신뢰지수는 2000년 이후 최장 기간인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향후 개선 여부를 판단 할 수 있는 월별 변화율의 3개월 평균치가 정점을 형성했다는 얘기다.
아울러 미국 경기모멘텀을 판단할 수 있는 Citi 미국 경기서프라이지수도 하락 전환한 데다 경기순환연구소(ECRI) 미국 주간 경기선행지수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소비자신뢰지수는 1월 정점을 형성한 이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글로벌 증시에 지지선 역할을 했던 미국 경기도 다소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발 모멘텀도 춘철을 전후해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으로 1~2월 계절적인 효과를 반영해 식품가격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재차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통화 및 재정 확장정책에 대한 기대가 소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유럽 재정위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급락 가능성은 낮게 봤다.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가 선전했다는 점에서 노출된 유럽 악재에 대해서는 내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