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사실상 예고되어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국제자금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이 국제금융시장 신용경색의 트리거(trigger)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 구체적인 이유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AAA의 신용등급을 포기하고 조달금리 상승을 용인하면 구제금융 규모를 줄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신용등급 강등으로 구제금융 규모가 부족하게 되면 독일이 지난해 12월 유럽정상회담에서 협의된 EFSF와 유럽안정메카니즘(ESM)의 구제금융액을 합한 총액 한도의 5000억 유로의 상한을 늘리는 데 동의할 것이라는 시장 일부의 기대도 금융시장 불안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다만 이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신용등급 하향이 EFSF의 대출 여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향은 EFSF의 대출여력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며 “1580억 유로를 지급 보증하는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EFSF의 부채 중 AAA국가로부터의 보증규모는 4515억 유로에서 2714억 유로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EFSF 발행채권이 AAA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EFSF의 채권발행 가능규모가 4400억 유로에서 3600억 유로로 줄어들 것(로이터통신)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이탈리아의 국채만기 도래분만 3400억 유로라는 점에서 EFSF가 제공하는 구제금융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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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