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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원년③] '헤지펀드=사람'...운용 주역은 누구?

기사입력 : 2012년01월11일 15:51

최종수정 : 2012년01월11일 16:02

- 한국형 헤지펀드 매니저 인력 수급구조 주목

[뉴스핌=노희준 기자] "결국 헤지펀드도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데 가장 많이 투자 해야죠"

펀드매니저이자 미 롱아일랜드 경영대학에서 헤지펀드를 가르치고 있는 정삼영 교수의 주장이다.

이말은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상품들이 시장에 출시된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유효한 말이다. 제 아무리 컴퓨터에 기반한 퀀트(quant 계량분석)전략이라도 그 모든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 역시 결국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성패가 운용매니저에 달려있다고 하는 이유다.

그만큼 한국형 헤지펀드 매니저의 인력 수급 구조는 중요해진다.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 실제 운용역들이 수혈되느냐도 한국형 헤지펀드 초기 시장을 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된다. 운용실적(트렉레코드)이 없는 상황에서 수혈 통로는 한국형 헤지펀드의 미래를 가늠하는 요소이자 이들의 성과가 향후 기관투자가와 고액자산가의 참여도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이든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인력이 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협회의 헤지펀드운용전문인력과정(6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4차례의 금투협 헤지펀드운용전문인력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총 321명다. 금투협은 올해 역시 매 분기마다 1회씩 총 4차례에 걸쳐 2012년 교육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사진으로는 교수진을 포함한 헤지펀드운용 경험이 있는 실무 전문가 25명이 포진해 있고 헤지펀드와 관련한 국내외법규부터 헤지펀드투자전략과 포트폴리오구성, 인프라  등 포괄적인 과정을 다룬다. 금투협의 헤지펀드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에서 참여자와 과정 개설자간의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이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형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크게 2가지 정도의 루트를 통해 수혈되고 있다. 기존의 국내 펀드를 운용하던 이들이 헤지펀드 운용 인력으로 이동한 경우다. 이 가운데는 운용사 인력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고유자산운용(프롭데스크)이나 퀀트 애널리스트 등이 헤지펀드를 맡는 경우도 있다. 두번째는 해외 헤지펀드 운용 인력이 국내로 수혈된 사례다.

(왼쪽부터) 김의년 한국투자신탁운용 팀장, 김종선 삼성자산운용 매니저, 김현태 우리자산운용 팀장, 박기웅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이사, 박진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 최명환 신한BNP파리바운용 이사

우선 기존의 국내 펀드를 운용하던 이들이 헤지펀드 운용 인력으로 이동한 경우다. 김의년 한국투자신탁운용 팀장, 김종선 삼성자산운용 매니저, 김현태 우리자산운용 팀장, 박기웅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이사, 박진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 송진호 KB자산운용 상무, 안창남 동양자산운용 본부장 등이 이런 사례에 속한다.(가나다순)

김의년 팀장은 채권운용과 글로벌 주식리서치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종선 매너저는 '삼성화재 퇴직연금배당주혼합형펀드' 등을 운용하면서 빼어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기웅 이사(운용경력 12년)와 박진호 이사(운용경력11년)는 10년 이상의 국내 운용경력을 자랑한다. 

국내 상황에 대한 인지 부족과 의사소통 문제, 높은 몸값  탓으로 해외 헤지펀드 운용인력을 데려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매니저의 이동현상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한국형 헤지펀드가 '한국형' 이라는 특성이 있는 데다 국내와 아시아 주식을 기반으로 한 주식 롱숏 펀드가 많다는 점에서도 한국 증시 사정에 밝은 국내 매니저가 낫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증권사 고유자산운용(프롭데스크) 인력이나 경험을 갖고 있는 이들에 대한 수요도 눈에 띈다. 실제 KB자산운용은 송진호 상무 등 헤지펀드 운용팀 인력을 모두 국내 한 중소형 증권사 프롭데스크 인력에서 대거 충원했다. 김현태 팀장 역시 모건스탠리 홍콩에서 고유자산을 운용했고 HMC투자증권에서 해외쪽과 관련된 상품 운용과 차익 거래 등을 담당했다. 페어트레이딩과 이벤트 트리븐에서의 강점을 내세우는 안창남 본부장도 증권사 고유자산운용에서 유명세를 타던 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증권사 프롭쪽이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무조건 수익을 내야하는 구조로 헤지펀드와 성격이 가장 유사하다"며 "일반 매니저들은 국내주식 롱쪽만 많이 해본 사람들이라 오히려 증권사 프롭쪽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외 헤지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이들도 있다. 이현준 한화자산운용 매니저, 정병훈 하나UBS자산운용 부장, 최명환 신한BNP파리바운용 이사 등이 그 주인공이다.(가나다순)  

이현준 매니저는 세계 최대 퀀트 운용사인바클레이즈에서 일한 바 있다. 정병훈 부장은 2006년 약 3년간 홍콩 메릴린치 전략투자팀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헤지펀드를 운용하다 2010년 5월에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팀에 합류했다. 최명환 이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싱가포르 티드만(Tiedemann)투자그룹과 코어베스트(Corevest) 캐피탈(2011년)에서 헤지펀드 운용을 담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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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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