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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사장단 올 첫 학습 주제, ' 정치와 기업'

기사입력 : 2012년01월06일 16:24

최종수정 : 2012년01월07일 07:50

장달중 교수 "정치 흔들리면 기업도 수난"

[뉴스핌=배군득 기자] "국내 뿐만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정치권이 흔들리면서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론이 가중될 것이며 그래서 기업은 정치에서 더 자유로워야 한다"

장달중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사진)은 지난 4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서 ‘2012년 한국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정치와 기업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장 교수는 “예전엔 기업은 제품만 잘 만들면 됐지만 요즘은 정치도 잘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최근에는 정치가 흔들리면서 기업도 수난시대를 걷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업이 관료화되면서 지식인들의 반(反)자본주의적 성향이 강해졌다”며 “자유주의 시장 경쟁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 자칫 기업들이 최전선에 나서야하는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기업의 각각의 역할이 있고 양 자가 깊게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게 숨은 요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 교수가 언급한 기업 수난시대는 현대 정치가 대의(大義)를 잃고 흔들리면서 대기업의 사업 방향도 갈피를 못잡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삼성그룹이 올해 첫 사장단회의에서 잡은 외부 강사의 주제와 내용은  삼성인만 아니라 우리 재계 모든 기업인들의 고민거리이고 한편으로는 기업경영의 보이지 않는 걸림돌이라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사업을 변화하거나 육성해왔다. 1970~1980년대 현대건설의 고속도로 건설이나 1990년대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볼수 있다.

대부분 기업들은 정권이 변하는 시기에 향후 사업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굵직한 국책사업 하나를 맡게되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업들은 정치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업들이 향후 성장동력을 수립하는데 주저하는 이유다.

삼성그룹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올해 첫 사장단 회의에 정치학 전문박사인 장 교수의 강연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사장단 회의는 생각보다 무거운 분위기 였다. 아마도 장 교수가 제기한 정치적 불안감이 임원들 뇌리에 깊게 박힌 듯하다”며 “삼성 뿐만아니라 국내 기업 모두가 정치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최근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김정은 체제로 전환되면서 경색된 남북 정국이 금융시장을 흔드는 악성루머의 진앙지로 떠오르는등  정치적 불투명성은 기업에게는 큰 골칫거리로 다가오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우려한다.

간헐적으로 터지는 루머로 인해 환율급변동으로 수출입 기업들은 매일 초긴장 상태이며 기회비용 낭비도 적잖게 일어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6일에도 북한 영변 경수로가 폭발해 고농도 방사능이 유출, 서울이 위험하다는 악성루머가 증권가에 돌기 시작하면서 한때 혼란을 겪었다.   

주가는 출렁거렸고 환율은 널뛰기 흐름을 보였다.  특히 환율 급변동은 기업들에게는 리스크 가중의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소지가 많다.  이 또한 정치적 불안이 악성루머 생성의 한 요인일수 있다는 게 재계측 진단이다.

장 교수는 “기업이 정치에서 자유로워야 하는데 쉽지 않다. 기업은 혼란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특히 우리 정부는 중국과 북한에 대한 정보 판단이 취약한 것 같다. 앞으로 대외 인식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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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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